서초구 어린이랑 축구하러 양재근린공원, 농구하러 구룡어린이공원
공원 많은 동네 참 좋아
Words by Jeong-Yoon Lee
서초구에서 지내다 보면, 공원 많은 동네라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종종 느끼게 돼요.
양재천이랑 구룡산도 가까워서 산책로도 많고, 작은 공원들이 여기저기 숨어 있어서 조카들이 놀러 오는 날이면 코스 짜는 재미도 있죠.
⚽ 축구는 역시 양재근린공원
여름엔 꼭 분수대 있는 쪽으로 가요.
물놀이하며 한바탕 신나게 놀고, 시간 맞춰 축구장으로 이동하면 딱이에요.
양재근린공원 축구장은 오후 6시 이후부터 개방되기 때문에, 그 시간대에 맞춰서 공 차러 갑니다.
놀이터도 최근에 공사 마치고 훨씬 더 안전하게 바뀌었어요.
불안 세대와 나쁜 교육 같은 책들 읽고 나면 요즘 놀이터들이 얼마나 과잉보호됐는지 새삼 느끼게 되는데,
그래도 여기 놀이터는 그 안에서도 꽤나 균형 잡힌 느낌이랄까?
제일 인기 있는 건 역시 로프 타기.
조카들도 오면 이거 제일 먼저 타고 싶다고 뛰어가요.
아이들은 위험한 걸 좋아하니까요, 진짜로.
🏀 농구는 구룡어린이공원에서
양재근린공원은 자주 가는데, 의외로 제가 최근에 처음 올라가 본 곳이 바로 구룡어린이공원이에요.
구룡산 등산로 초입에 있어서 몇 번이나 지나쳤는데, 계단 위에 있어서 그냥 스쳐지나가기 쉬운 곳이거든요.
어느 날,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길래 무심코 올라가봤더니…
그 벚꽃나무들이 모여 있던 곳이 바로 구룡어린이공원이었어요.
놀이터도 있지만, 이제 조카들이 제법 커서 놀이터보다는 농구대 앞에서 시간 보내는 걸 더 좋아해요.
공 하나 들고 가면 한참을 뛰어놀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참고로, 포이동 성당 바로 맞은편에 있어요. 조용하고, 나무 그늘도 많아서 좋더라고요.
🌳 공원 많은 동네, 참 좋아요
양재근린공원 안쪽에 초등학교가 있는 줄은 최근에야 알았어요.
그냥 공원인 줄 알았는데, 우유박스 쌓여 있는 거 보니 옛날 생각도 나고, 시간도 잠시 멈춘 느낌.
서초구는 정말 공원 많은 동네예요.
조용히 걷기 좋은 산책로부터,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넓은 운동장까지.
아이 키우기 좋은 동네라는 말, 괜히 나온 게 아니더라고요.
다음에는 조카들이랑 농구공 챙겨서 구룡어린이공원,
축구공 챙겨서 양재근린공원 다시 한 번 도는 코스로!
그렇게 오늘도 동네를 한 칸씩 체킹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