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멧갈라(MET GALA 2025) 주제: 블랙 댄디즘(Black Dandyism)
THE MET GALA 2025
블랙 댄디즘, 남성복의 중심으로 돌아오다
“Superfine: Tailoring Black Style” 정체성과 우아함의 재정의 올해 멧갈라 2025는 그 어느 때보다 특별하다. 20년 만에 남성복(menswear)이 주인공이 되었고, 그 중심에는 당당하게 블랙 댄디즘(Black Dandyism)이 자리 잡았다. 테마는 ‘Superfine: Tailoring Black Style’. 이 말속에는 단순한 스타일을 넘어선, 흑인 남성들의 정체성과 역사, 표현의 자유가 깃들어 있다.
블랙 댄디즘이란?
댄디즘(Dandyism)은 언제나 세련됨, 고상함, 개성을 의미해왔다. 그러나 블랙 댄디즘은 이와 동시에 저항의 언어다. 앤드레 3000의 캠프한 재치, A$AP Rocky의 아방가르드한 감각, 프린스의 퍼플 매직, 빌리 포터의 극적인 존재감까지 그들은 단지 멋을 부리는 것이 아니다. “나는 누구인가?”를 말하는 방법으로서 옷을 입는다. 흑인 남성들이 자신을 표현할 수 없던 시대, 그들은 양복 한 벌에 자존감과 항거를 꿰매 넣었다. “나는 보이지 않지만, 이렇게 입고, 존재한다.” 그 정신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스타일 이상의 이야기
2025년 멧갈라는 단순한 스타들의 런웨이 그 이상이 될 것이다. 올해는 특히 블랙 디자이너와 아티스트들, 그리고 그들의 작품이 더 넓은 무대 위로 초대되었다. 화려한 조명과 셔터 소리 뒤에는 흑인 커뮤니티의 오래된 이야기가 숨어 있다. 이번 갈라는 그 ‘숨겨진 유산’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자처한다. 댄디즘이란 결국 자신을 정의하는 방식이며, 기존의 권력 구조에 맞서 우아하게 자신을 드러내는 전략이었다. 그 유산은 오늘날에도 살아 있고, 패션을 통해 다시금 목소리를 낸다.
새로운 세대, 새로운 우아함
이번 갈라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하는 다리다. 지금 이 순간에도, 새로운 세대의 댄디들은 더 다양하고 더 자유롭게 자신을 꾸미고 표현한다. 그것은 단지 ‘멋지다’는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힘이다. 그들은 입는 방식으로 세상에 말한다. 멧갈라 2025는 그들을 위해 무대를 내주었다.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묻는다. “정체성을 입는다는 것, 그건 어떤 의미인가요?”
“Black Dandyism is not just about looking good. It’s about being someone.” 패션은 때로 가장 정치적인 언어가 된다. 그것이 올해 멧갈라가 전달한 가장 우아한 메시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