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사업, 유튜브... 어디서나 쓸 수 있는 최강 브랜딩 전략 | 무기가 되는 스토리

2025년 12번째 읽기록

Words by Jeong-Yoon Lee

 

킨드라 홀의 『인생의 무기가 되는 히든 스토리』를 먼저 읽고 나서 이 책을 읽게 된 건 정말 다행이었다. 스토리텔러란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전달하는 사람이라고 했던 말이 오래 남았다. 개인 브랜드를 넘어서, 브랜드가 사람들의 기억에 오래 남으려면 ‘스토리’가 중요하다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명확한 메시지를 만들기까지는 수많은 고민과 시행착오가 필요하다.

 

한때는 한 브랜드의 일원으로서, 브랜드를 성장시키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쏟아부었다.

요즘은 내 이름을 건 브랜드, 나의 정체성을 다시 세우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어떤 언어로, 어떤 구조로 풀어내야 할지 막막하던 찰나에 ‘개인 브랜드 구축에 도움이 되는 책 6권’을 추천받았고, 그 중 한국에서 바로 읽을 수 있었던 도널드 밀러의 『무기가 되는 스토리』를 골랐다.

 

사실 책은 진작 빌려뒀는데,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 94화를 정주행하느라 읽는 걸 미루고 미뤘다. 연장까지 해서 2주가 넘도록 한 장도 넘기지 못한 채 반납할까 고민했지만, 요즘 개인 브랜딩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었기에 꼭 읽고 싶었다.

 

이 책은 2018년에 출간된 내용이라 지금(2025년)과는 시대적 배경이 조금 다를 수 있다. 기술도 많이 바뀌었고, 사람들의 콘텐츠 소비 방식도 달라졌다. 그런데도 ‘스토리 브랜드’라는 핵심 개념은 여전히 유효하다. 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부담 없이, 마치 대화를 나누듯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오랜만에 공부하듯 읽지 않고, 즐겁게 읽은 책이었다. 심지어 막걸리까지 곁들였다.

 

읽으면서 포스트잇에 따로 적어놓을 만큼 기억하고 싶은 문장이 있었다.

“메시지는 선명해야 한다. 그래야 고객이 귀를 기울인다.”

이 짧은 문장이 이 책을 관통하는 핵심 같다.

 

『무기가 되는 스토리』가 특별한 이유는 어렵고 복잡한 마케팅 용어 대신, 친근한 문장과 진심 어린 조언으로 다가온다는 데 있다. 자기 PR이 어색하거나, 마케팅이라는 말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이라도 이 책을 읽으면 ‘브랜딩이 결국 진정한 소통’이라는 점을 이해하게 된다.

 

이 책이 전하는 가장 강력한 메시지는 이거다.

“당신은 이야기의 주인공이 아니라, 누군가의 여정을 돕는 ‘가이드’가 되어야 한다.”

브랜드 메시지를 만들 때는 나를 중심에 두기보다는, 청중과 고객의 문제를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지를 보여주라는 것. 실용적이면서도 따뜻한 조언이 담긴 문장들이 많았다. 화려한 성공담도, 거창한 전략도 아니었다. 나답게, 그리고 나를 지키면서 나를 알리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였다.

 

사실 지금까지는 “무조건 예뻐야 한다.“는 나만의 한 줄을 고집하며 블로그를 운영해왔다. 그게 나를 표현하는 방식이라고 믿었고, 실제로 많은 콘텐츠를 그렇게 만들어왔다. 하지만 이제는 단순한 리뷰어가 아닌, 브랜드와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가이드’의 역할을 하고 싶다.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사람. 그렇게 되려면 나를 기억할 수 있는, 그리고 내가 헷갈리지 않는 ‘선명한 메시지’가 필요하다는 걸 이 책이 알려줬다.

 

퍼스널 브랜딩은 더 이상 유명인이나 셀럽의 전유물이 아니다. 우리는 누구나 자신만의 방식으로 일하고, 관계를 맺고, 세상과 연결된다. 『무기가 되는 스토리』는 ‘나답게 나를 알리는 법’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과장 없이, 억지 없이, 그러나 강하게 기억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브랜딩은 나를 포장하는 기술이 아니라, 나를 이해하고 세상과 연결되는 과정이다.

진심을 담아 나를 표현하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메시지는 선명해야 한다. 그래야 고객이 귀를 기울인다.”

도널드 밀러 『무기가 되는 스토리』

무기가 되는 스토리 - 예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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