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Swipe

스우파3 메가 크루 미션 모티브에 담긴 말리의 메시지와 퍼포먼스, 그 이상

Antyoon in Swipe 2025. 6. 1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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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달된 말리의 의도와 메시지

Words by Jeong-Yoon Lee

 

스우파3 메가 크루 미션 중 가장 오래 여운이 남았던 작품은 모티브 크루였습니다. 영상을 처음 봤을 땐 단순히 강렬하다고만 느꼈는데, 댓글과 리뷰, 다양한 해석과 반응들을 접하면서 말리의 의도와 그 안에 담긴 깊은 메시지를 점점 더 이해하게 되었어요.

 

작품이 주는 울림이 컸던 이유는 단순한 퍼포먼스를 넘어서 탄탄한 스토리텔링과 연출, 그리고 사회적 메시지가 담겨 있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처음엔 범접과 오죠갱 영상에만 좋아요를 눌렀다는 분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모티브 영상에도 점점 좋아요와 댓글을 남기고 있는 모습이 보이더라고요.

 

날이 갈수록 쌓이는 조회수와 댓글을 보며, 그 안에서 몰랐던 문화나 새로운 시선을 알아가는 재미도 큽니다. 오죠갱 무대에서 선보였던 야광봉 응원이 일본 아이돌 팬 문화인 ‘오타게’ 방식이었다는 것도 이번에 새롭게 알게 된 흥미로운 포인트였어요.

 

 

We the People

총괄 디렉터

말리(Marlee)

작품 콘셉트

이번 작품은 비판과 축제, 그리고 성찰이 강렬하게 융합된 무대였습니다. 미국이라는 나라의 복잡한 정체성을 탐색하며, 진정한 미국의 모습은 분열된 국가 속에서도 다양성을 지키려는 우리 자신이라는 점을 상기시키고자 했습니다.

하이 앵글 구간 연출 의도

전체 안무의 흐름 속에서 빨강과 하양의 강한 대비를 활용해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분열의 심화를 상징적으로 드러냈습니다.

 

 

말리의 진심, 그리고 눈물

말리는 미국에 살며 종종 무력감을 느껴왔다고 합니다. 감정을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웠지만, 이번 무대를 통해 자신이 전달하고자 한 메시지를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는 모습을 보며 “드디어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말리는 경쟁보다 스토리텔링, 연출, 사회적 이슈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이런 메시지가 진심으로 전해졌다는 사실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또한, 이러한 기회를 준 스우파 제작진에게도 깊은 감사를 표했습니다.

▼말리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reel/DLCUiavhm1k/?utm_source=ig_web_copy_link&igsh=MTE3aG43eDN6NzFleg%3D%3D

"What was meant to be a quick thank you, turned into a moment of actualization. Over 2 million views in less than 24 hours. Thank you.

잠깐의 감사 인사를 전하려던 게, 결국 하나의 깨달음의 순간이 되었습니다. 24시간도 안 되어 조회수 200만을 넘겼어요. 감사합니다."

메가 크루의 진짜 의미

이번 무대는 단순히 규모가 큰 ‘메가’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말리는 ‘많은 사람, 다양한 사람’이라는 의미의 메가 크루를 해석해 흑인, 아시아인, 여성, 어린이 등 다양한 인종과 연령대의 사람들을 등장시켰습니다. 흑과 백의 갈등과 조화, 정체성의 혼란, 희망과 변화 등 다층적인 메시지를 춤으로 풀어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특히, 흑백에서 컬러로 넘어가는 연출은 과거 힙합의 기원을 떠올리게 하며, 동시에 오늘날 미국 사회가 겪는 갈등과 분열을 상징적으로 보여줬습니다.

 

 

“We the People”이라는 선언

‘We the People’은 미국 헌법의 서문 첫 문장입니다. 지금의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초심이자 이상이었던 건국정신을 다시 되새기자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던 것이죠. 이 무대는 단순한 퍼포먼스가 아닌, 마치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에게 바치는 ‘제례의 춤’처럼 느껴졌습니다. “나라가 이 지경인데 너희는 춤이나 추냐”는 비판에, “이런 시대이기에 더더욱 춤을 춰야 한다”고 응답하는 듯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었습니다.

 

 

그 메시지는 우리에게도 닿는다

이 무대가 미국 내부 문제를 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인인 저에게도 깊이 와닿았던 이유는,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도 다르지 않기 때문일 겁니다. 정치, 이념, 종교, 성별, 세대 등 다양한 갈등이 격화된 이 시대에, 이 무대는 단지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를 향한 보편적 메시지로 다가옵니다.

그리고 이런 중요한 메시지를, 탈락이라는 리스크가 존재하는 상황 속에서도 선택해 무대에 올린 모티브와 말리에게 진심으로 박수를 보냅니다. 이런 게 진짜 ‘춤’이고, 이런 게 진짜 ‘메시지’라는 걸 느낄 수 있었던 순간. 감사합니다, 말리. 감사합니다, 모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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