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요커의 명품백화점 삭스 피프스 애비뉴(Saks) 브랜드 신뢰도 되찾을 수 있을까?

삭스, 브랜드와의 관계 회복 시도… 오히려 역효과

Saks Global

 

미국 럭셔리 리테일 업계를 선도하고자 하는 삭스 글로벌(Saks Global)의 전략이 브랜드 파트너들과의 관계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최근 삭스 피프스 애비뉴(Saks Fifth Avenue), 니만 마커스(Neiman Marcus), 버그도프 굿맨(Bergdorf Goodman)의 모회사인 삭스 글로벌은 입점 브랜드들에게 새로운 지급 조건과 미지급 잔액에 대한 상환 계획을 담은 서한을 발송했다. 그러나 기대했던 신뢰 회복과는 달리, 많은 브랜드들이 삭스와의 협력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반발하고 있다.

 

최근 삭스(Saks)가 브랜드들에게 보낸 서한이 업계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 서한은 단순한 공지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는 도매 시장에서 대형 리테일러들의 영향력이 더욱 강해지는 가운데, 브랜드들이 점점 더 불리한 위치로 내몰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도매 시장에서 리테일러와 브랜드 간의 균형이 점점 더 깨지는 가운데, 패션 산업 전반에 걸쳐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브랜드들은 안정적인 거래 환경을 원하지만, 대형 리테일러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 이번 사태가 단순한 논란으로 끝날지, 아니면 패션 유통 시장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지 주목된다.

 

 

 

브랜드와의 관계 개선 시도, 오히려 위기 초래

삭스 글로벌은 약 2,000여 개 브랜드를 보유한 미국 대표 백화점 체인들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일부 브랜드들 사이에서 삭스의 결제 지연 문제가 불거지면서, 신뢰도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삭스는 파트너들에게 새로운 결제 방침을 명확히 설명하고, 기존 연체된 대금 지급을 약속하는 서한을 보냈다.

 

그러나 여러 브랜드들은 이 조치가 오히려 신뢰를 더욱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일부 브랜드들은 삭스와의 거래를 중단하기로 결정했으며, 니만 마커스와 버그도프 굿맨과도 협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로 인해 삭스 글로벌의 미국 럭셔리 리테일 시장 장악 전략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 럭셔리 리테일 시장의 변곡점

삭스 글로벌이 미국 럭셔리 리테일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브랜드 파트너들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삭스가 오히려 주요 브랜드들의 신뢰를 잃고, 경쟁 리테일러들에게 기회를 내줄 가능성이 커졌다. 향후 삭스가 브랜드 파트너들과의 신뢰를 회복하고, 새로운 결제 정책이 실질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형 리테일러와 브랜드 간 힘의 불균형

삭스 비롯한 주요 백화점 체인들은 패션 브랜드들에게 중요한 유통 채널이다. 하지만 최근 도매 시장에서 대형 리테일러들이 결제 조건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조정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브랜드들은 이에 대한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 삭스의 경우, 일부 브랜드들에 대한 대금 지급이 지연되면서 불만이 커졌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최근 새로운 지급 방안을 담은 서한을 보냈다. 그러나 이는 오히려 브랜드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패션 생태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

리테일러가 공급업체에 지급을 지연하는 관행은 단기적으로는 현금 흐름을 조절하는 효과가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패션 생태계 전반의 건강성을 위협한다. 특히 중소 브랜드들은 대형 리테일러의 결제 지연으로 인해 심각한 운영 위기를 맞을 수 있다. 삭스의 이번 사례는 단순한 개별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패션 유통 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반영하는 신호탄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