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뽕이 차올라서 잠이 다 깰 정도
Words by Jeong-Yoon Lee
영상 틀자마자 압도당했다. 진짜 그 표현 그대로, 휘몰아치듯 봤다.
스우파3 범접 크루의 메가 크루 미션 ‘MEGACREW MISSION KOREA’는 단순한 무대가 아니었다. 거의 하나의 완성된 퍼포먼스 아트였다. 음악, 의상, 구성, 안무, 소품… 빠지는 게 하나도 없었다. 보면서 숨을 들이쉬는 것도 깜빡할 정도.
특히 하이 앵글 구간은 압도적이었다. 다른 크루들도 물론 멋있었지만, 이 연출은 정말 강렬하고 기억에 박혔다. 구성적으로도 빈틈이 없었고, 대형 구도도 기가 막히게 계산되어 있었다.
무엇보다 감동적인 건, 오죠갱이랑 범접이 사실상 가장 약체로 분류됐던 팀이라는 거다. 근데 결국 이렇게 해냈다. 응원할 맛 나게 실력을 보여줬고, 연습량도 압도적이었다고 하니… 이건 그냥 운이나 편집의 결과가 아니다.
기회가 왔을 때, 아낌없이 다 보여주는 태도. 그게 진짜 프로의 자세.
🎬 작품 제목: 몽경(夢境) – 꿈의 경계에서
총괄 디렉터: 허니제이 (Honey J)
작품 콘셉트는 “한 소녀의 꿈속 여정을 중심으로, 한국의 정서와 집단적 무의식을 퍼포먼스로 풀어낸다.”
버드나무, 바람, 넝쿨 등 자연의 이미지를 춤으로 표현하고, 저승사자가 삶과 죽음의 문지기로 등장한다.
소녀는 꿈에서 깨어나고 싶지만, 꿈은 계속해서 다른 얼굴로 그녀를 끌어들이고, 결국 이 꿈에서 벗어날 수 없는 존재는 ‘우리 자신’일지도 모른다.
읽기만 해도 소름…
무대 위의 메시지와 퍼포먼스가 이렇게까지 찰떡일 수 있다니.
🎥 하이 앵글 구간 연출 의도도 굉장했다.
검정과 흰색의 갓은 음양 사상과 이중적 정체성을 상징하고,
갓이 반복적으로 뒤집히는 움직임은 빛과 어둠, 삶과 죽음,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흐름을 표현했다고 한다.
“익숙한 혼돈 속을 맴도는 존재”라니… 그 안에 갇힌 소녀, 그건 결국 우리 모두의 자화상이라는 말이 너무 깊게 와닿았다.
💭 그리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슨 일을 하든 미련 없이 다 쏟아내자.
기회를 얻었을 때 보여줄 수 있는 걸 전부 보여줘야, 아쉬움도 남지 않는다.
그렇게 다 보여준 사람은, 다른 사람의 작업을 봐도 ‘아 저 아이디어 좋네’ 하고 깔끔하게 인정할 수 있다.
아쉬움이 남는다는 건, 스스로도 아직 안 쏟아낸 게 있다는 뜻이니까.
“성공할수록 편한 길과 멀어진다.
다리를 살짝 구부려 몸의 중심을 옮겨보자.
될 대로 되라는 말은 아무것도 안 해도 된다는 뜻이 아닙니다.
정확히 내가 한 노력에 따라 될 대로 될 것입니다.”
이 말을 되새기게 된다. 범접의 무대를 보고 난 지금은,
그저 무조건 응원할 수밖에 없다. 이런 팀이 스우파에 있다는 게 자랑스럽고, 이 미션 하나만으로도 범접이 존재할 이유는 충분했다.
범접 메가 크루 미션. 진짜 국뽕 제대로 차올랐다.
꿈같은 무대, 그러나 그 안에 깃든 노력은 현실 그 자체였다.
스우파3,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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