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구룡산 등산 준비물 겨울철 밴드형 아이젠 빙판길 미끄럼방지

두 번 엉덩방아 찧고 결국 구매

Words by Jeong-Yoon Lee

 

작년 11월에 엄청난 폭설이 내린 뒤 아무 걱정 없이 등산길에 나섰다가 내려오는 길에 아이젠 한쪽 빌려주시지 않았다면 정말 미끄러워서 엉덩방아 엄청 찧었을 거예요. 그 뒤로 곧장 아이젠을 구매할까? 말까? 하다가 눈이 그렇게 자주 올 것 같지 않아서 구매하지는 않았는데 1월부터 눈이 자주 내린 탓에 산길이 녹을 틈이 없어서 등산을 할 때마다 여러 번 미끄러지고 엉덩방아를 한두 번 찧게 되다 보니 결국 아이젠을 급하게 구매하게 되었다. 동네 산이라 험하진 않아서 도시형 아이젠으로도 충분할 거 같아 구매해 보았다.

 

 

78% 할인인가? 5,900원에 구매했다. 받아보니 정상가에 살바엔 등산 전문용 아이젠을 구매했을 것이다. 나는 동네산 운동 겸 산책 겸 사용할 거라서 도시형 정도도 충분하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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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한 대로 다이소에서 구매할까? 싶었는데 이 스파이크가 다 빠진다는 리뷰를 봐서 하루 기다려 받아보기로 하고 배송되자마자 바로 등산하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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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용하는 방법은 무척이나 간편하다. 등산 전문용 아이젠?보다는 덜 사납게 생겨서 휴대용으로 들고 다니기에도 좋아 보인다. 부디 스파이크 빠지지 말고 딱 5,900원치만 사용하다가 고장 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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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있는 파우치에 넣어서 곧장 구룡산으로 달려갔다.

 

 

 

 

용오름 다리에서 아이젠을 바로 착용했다. 어제 눈이 많이 내려서 오히려 길은 빙판길이 아니라서 안전해 보였다.

 

 

 

 

언덕길 올라오자마자 벗겨지길래 뭐야? 왜 이래? 했다가 앞쪽을 더 당겨서 착용하니 그 뒤로는 빠지지 않았다.

 

 

 

 

아이스링크장 같던 구룡산 정상도 어제 눈이 많이 내려서 그런지 오히려 괜찮았다. 눈이 녹아 얼음이 되면 그때가 정말 위험하기 때문에 당분간은 아이젠 들고 다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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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올 때부터 착용하고 올라오다 보니 스파이크 쪽에 낙엽이 끼여서 빠지지 않아 그것 때문에 미끄럽기 시작했다. 내일부터는 올라올 때는 그냥 올라오고 내려갈 때만 착용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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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크 쪽에 뭉쳐있는 낙엽과 눈 때문에 더 미끄러웠다.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았는데 아이젠 없이 내려오는 사람들이 많이 미끄러워 하는 걸 보니 몇 달 전 나를 보는 거 같았다. 이거 몇 개 사서 들고 다니면서 나눔 해야겠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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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 털이기로 털어도 떨어지지 않는 낙엽과 눈 뭉치! 강력하다 강력해~ 집에 와서 세척하고 말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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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글. 이정윤

사진. 이정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