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Gucci)의 미래, 케어링(Kering) 그룹은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2025. 2. 19. 13:20브랜드 커뮤니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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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의 몰락, 케어링의 미래를 흔들다

오랜 기간 케어링 그룹의 럭셔리 포트폴리오에서 빛을 발했던 구찌가 깊은 침체기에 빠졌다. 2024년 4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24% 급락하며, 케어링의 전체 실적 역시 12% 하락했다. 브랜드의 정체성이 흔들리고, 크리에이티브 리셋이 실패하면서 구찌의 위기가 케어링 전체의 성장 전략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이러한 불안정 속에서, 창조적 리더십의 부재가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다.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였던 사바토 데 사르노(Sabato De Sarno)가 취임 2년이 채 되지 않아 전격 하차하면서, 브랜드 방향성이 더욱 불확실해졌다.

 

 

구찌의 하락세, 무엇이 문제였나?

 

①너무 무거워진 ‘헤리티지’의 부담

구찌는 오랜 역사와 유산을 가진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의 정점이지만, 최근 수년간 지나치게 헤리티지(heritage)에 의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럭셔리 업계 전문가인 로버트 윌리엄스(Robert Williams)는 “구찌는 오랫동안 여러 스타일을 아우를 수 있는 브랜드였지만, 최근에는 과거의 이미지에 갇혀버렸다”고 평가했다. 트렌드 변화에 맞춘 혁신적인 브랜드 스토리텔링이 부족했다는 점이 구찌의 몰락을 가속화했다는 것이다.

 

②크리에이티브 리셋 실패

구찌는 알레산드로 미켈레(Alessandro Michele)의 퇴장 후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지만, 소비자들에게 충분한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사바토 데 사르노는 클래식한 럭셔리를 강조하며 기존 구찌의 화려한 맥시멀리즘에서 벗어나려 했지만, 결과적으로 브랜드의 개성이 약해졌고 소비자들은 혼란스러워했다.

 

③Kering 그룹의 자금 조달 문제

구찌의 하락은 케어링 전체의 재정적 압박으로 이어졌다. 케어링은 최근 파리 방돔 광장(Place Vendôme)의 부쉐론(Boucheron) 본사 및 플래그십 스토어를 매각하는 등 보유 자산을 정리하며 현금 확보에 나섰다. 이는 케어링이 구찌의 실적 부진에 따른 재무적 타격을 받았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Gucci, 반등할 기회는 있을까?

케어링이 구찌의 부활을 위해 필요한 것은 강력한 크리에이티브 리더십과 브랜드 정체성 회복이다.

 

①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영입이 핵심

전문가들은 구찌가 빠르게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구찌는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공급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탈리아 패션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고객 중 하나다. 만약 새로운 디렉터가 구찌의 정체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할 수 있다면, 다시 한 번 화려한 성공을 거둘 수 있다”라고 윌리엄스는 강조했다.

 

②초고가 럭셔리 마케팅 전략 강화

최근 럭셔리 시장에서는 ‘하이엔드’ 소비층을 겨냥한 차별화 전략이 중요한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구찌역시 하이엔드 고객층을 공략하는 독점적인 제품 라인과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③M&A로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장 가능성

구찌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이, LVMH는 Tiffany & Co.를 성공적으로 인수하며 럭셔리 시장에서 더욱 강한 입지를 다졌다. 케어링 역시 추가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가능성이 크다.

 

 

구찌의 미래, 케어링은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구찌의 위기는 단순한 매출 하락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이 브랜드의 부진이 지속될 경우, 케어링 전체의 전략적 방향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구찌는 여전히 강력한 글로벌 브랜드이며, 적절한 리더십과 전략적 조정이 이루어진다면 빠르게 회복할 가능성도 크다. 윌리엄스는 구찌의 반등 가능성에 대해 이렇게 언급했다. “구찌는 많은 자산을 가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훌륭한 매장을 보유하고 있고, 이탈리아 패션 공급망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적절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등장하면 구찌는 다시 급성장할 수 있다.” 2025년, 구찌가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을지, 케어링이 이번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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