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번째 읽기록
Words by Jeong-Yoon Lee
2025년 기대되는 개봉영화 리뷰를 보다가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 수가 없다'소식을 듣게 되었어요. 원작이 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누군가 재빠르게 올려놓은 원작 소설 줄거리를 먼저 접하게 되었습니다. 듣자마자 이건 내가 직접 읽고 싶다는 생각이 바로 들었어요. 보통 이런 영상이 뜨면 도서관에 책들은 이미 예약으로 내 차례가 오기까지 꽤나 시간이 걸리는 편인데 아주 빠르게 저의 순서가 되었습니다. 틱톡으로 영업당한 책들까지 읽어야 했던지라 반납일에 맞춰 쫓기듯 읽어서 살짝 아쉬운 마음입니다.
영화 소식을 먼저 들어서 그런지 이미 주연으로 캐스팅된 이병헌 배우가 연기할 장면들이 머릿속으로 상상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장면에서 이런 표정으로 연기하겠구나. 이미 여러 작품들 속에서 봐왔던 이병헌 배우의 얼굴 표정이 머릿속으로 그려지는데 막상 개봉하면 어떤 장면들이 펼쳐질지 기대가 큽니다. 봉준호 감독의 미키 17도 원작이 있는데, 저의 취향은 어쩔 수가 없다 원작이 더 끌렸습니다.
줄거리만 들어도 너무 흥미롭거든요. 오래간만에 읽는 소설이라 공부하는 느낌이 아닌 머릿속으로 마음껏 상상하면서 읽으니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침착맨에 찌찔의 역사 드라마를 홍보하기 위해 김풍 작가님과 김성훈 감독님이 나와서 보게 되었는데 정말 너무 웃겼습니다. 김풍 작가님도 시나리오 작업은 처음이라 엄청난 고생과 스트레스를 받아 가면서 작업했더라구요. 내가 쓰는 장면에 따라 예산 규모가 움직이고 촬영 현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솔직한 이야기까지 들으니 액스 책 속에 나온 장면 장면마다 이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미술감독님과 어떤 논의를 하면서 세트를 지었을까? 실제 건물을 이용했을까? 등등 여러 궁금증과 기대감이 올라오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런 상상들까지 더하느라 아직 영화는 개봉도 안 했는데 본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했어요.
원작에 대한 줄거리는 앞서 소개한 적이 있는데, 뭐랄까? 요즘 경제, 사회와도 맞닿아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며칠 전에 "번역가보다 AI가 낫네" 직원 12명 단체 해고 '충격'이라는 뉴스를 봤어요. 저도 실제 그동안은 어색한 번역 때문에 해외 기사를 자연스럽게 읽고 싶어도 뭔가 어색한 문법으로 도통 핵심 내용을 파악하기가 힘든 경우들이 많았는데 요즘엔 너무 자연스러운 문장에 이게 한국에서 쓴 기사로 착각할 정도거든요.
뭔가에 대체되거나 경기 침체로 해고되는 경우가 요즘 뉴스에 자주 보이는 거 같아요. 실제로 해고된 그들은 어떤 생각과 선택을 하고 있을까요? 액스의 주인공처럼 나의 경쟁상대를 추려낸 다음 살인할 생각을 과연 할 수 있을까요? 정말 독특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너무 극단적인 선택인데 책을 읽다 보면 이상하게 주인공을 응원하게 되기까지 합니다. 이번 살인은 부디 성공하길.. 뭐 이런 응원.. 나름 철두철미하게 계획하에 모든 살인에 성공도 하고 재취업에도 성공합니다. 정말 나의 경쟁상대를 죽여서 취업을 하게 된 걸까요?
라디오스타에 피의게임3 출연진이 나왔는데 인정할 수밖에 없는 장동민의 서바이벌 철학이 인상 깊었어요. 본인이 제작을 하면 한 명 한 명 면접을 볼 건데 승리를 위해선 뭐든지 할 수 있는 사람 '승부욕에 불타는 사람'을 뽑을 거라고 하더라고요. 손석희의 질문들에 나온 안성재 셰프님 인터뷰를 보다가 인상 깊었던 답변은 20대에는 본인이 원하고자 하는 하는 일이 있으면 워라벨 생각하지 말고 일단 그만큼의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너무너무 공감하는 삶의 태도였거든요. 그래야 40~50대가 되었을 때 워라벨을 지킬 수 있는 나이가 된다는 그런 답변이었는데 너무나도 공감이 되더라고요.
경쟁보단 내가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선 뭐든지 하겠다는 마음가짐과 실천력이 20~30대에는 무조건인 거 같아요. 살아가면서 모든 명언과 조언이 모든 나이대를 가리키는 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커집니다. 어떻게 사람이 50대에도 20대와 같은 마음가짐과 태도로 살 수 있겠어요? 성공하고 싶으면 성공할 만큼의 시간을 투자하고 실패하고 싶으면 실패할 딱 그만큼만 시간을 사용하면 된다.
- 저자
- 리처드 스타크
- 출판
- 오픈하우스
- 출판일
- 2017.06.30
액스 | 도널드 웨스트레이크 - 교보문고
액스 | ‘도끼’를 의미하는 ‘액스(The Ax)’는 은유적으로 ‘정리해고 행위’를 뜻한다. 흔히 ‘잘렸다’고 하는 바로 그 표현이다. 『액스』는 제목 그대로 대량 인원 삭감이라는 주제를 정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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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글. 이정윤
사진. 이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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