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4부작 드라마 소년의 시간(Adolescence) 시작하고 멈출 수 없었다.

2025. 3. 18. 04:11브랜드 커뮤니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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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면 끝을 볼 수밖에 없는 드라마

Words by Jeong-Yoon Lee

 

최근 스릴러 장르에 빠져 유튜브에서 발견하는 영화들을 곧바로 챙겨 보고 있다. 그러던 중 넷플릭스 소년의 시간(Adolescence)을 발견했고 바로 넷플릭스에 들어가 보니 최신 등록 목록에 올라와 있어 주저 없이 감상했다.

 

 

이 작품은 13세 소년 제이미 밀러가 같은 반 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되면서 시작된다. 총 4부작으로, 한 편의 러닝타임은 대체로 한 시간을 넘기지 않는다. 소년의 시간의 가장 큰 특징은 원테이크 기법으로 촬영되었다는 점이다. 카메라가 끊김 없이 인물들을 따라가며 감정을 포착하기 때문에 마치 현장에 함께 있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덕분에 배우들의 대사와 감정 표현 하나하나에 더욱 집중하게 된다.

보면서 끊임없이 생각하게 된다. 저래서 저랬을까? 이래서 이랬을까? 작품이 진행될수록 등장인물 개개인의 심리와 내면이 더욱 깊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러다 마지막 장면에 다다랐을 때, “어쩔 수가 없네.”라는 말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우리가 세상의 모든 일을 막아낼 수 있을까? 하지만 그러지 못했을 때, 그 죄책감은 어떻게 감당해야 할까?

보통 이런 장르의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피해자 가족의 슬픔이나 사건을 해결하는 경찰의 시선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소년의 시간은 가해자의 가족을 깊이 들여다보며, 우리가 쉽게 간과했던 그들의 감정까지 탐구한다. 그야말로 복잡한 감정이 밀려온다. 특히, 부모라면 더욱더 이 작품이 뼈아프게 다가올 것이다. 내 잘못은 아닐까? 내가 더 잘했더라면 어땠을까? 같은 후회와 자책이 따라오기 때문이다.

이 작품을 보며 떠오른 또 다른 영화가 있다. 바로 케빈에 대하여(We Need to Talk About Kevin). 둘 다 가족과 범죄, 죄책감이라는 주제를 다루며, 보는 내내 마음을 무겁게 만든다. 그리고 우연인지 필연인지, 두 작품 모두 영국에서 만들어졌다. 한동안 이 작품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을 것 같다.

정말이지 마지막 아버지의 오열 장면은 가슴이 사무친다. 정말이지 마지막 아버지의 오열 장면은 가슴이 사무친다. 더구나 내가 부모라면 나 자신을 더욱더 원망하고 내 잘못인 것만 같을 거 같다. 자식은 둘은 낳아야 하나보다 같은 사랑으로 낳은 자식이더라도 그들의 삶은 도저히 모를 일이니까..

Credit

글. 이정윤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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