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레스토랑 에티켓: 현지인처럼 식사하는 법

2025. 4. 1. 01:12브랜드 커뮤니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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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식사 문화는 천천히 음미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을 수 있지만, 이 문화를 존중하며 적응한다면 한층 더 여유롭고 풍성한 식사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작은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프랑스의 미식 문화를 마음껏 즐겨보자!

파리는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위엄과 두려움을 동시에 안겨주는 도시다. 마치 세련되지만 다소 엄격한 할머니 같은 존재랄까. 파리에서 식사할 때도 마찬가지다. 파리지앵들이 유지하는 ‘암묵적인 규칙’이 있으며, 이를 이해하지 못하면 낯선 분위기에 압도될 수 있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 없다. 다음의 몇 가지 기본적인 레스토랑 에티켓을 익히면 당신도 현지인처럼 자연스럽게 식사할 수 있을 것이다.

Photo: Jeong-Yoon Lee @antyoon

 

 

1. 착석: 자리에 앉기 전 반드시 인사하기

카페와 브라세리에서는 자리가 정해져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아 어디에 앉아야 할지 난감할 수 있다. 이럴 땐 먼저 입구에서 직원(주로 호스트 또는 매니저)에게 인사를 건네고, 안내를 기다려야 하는지 직접 앉아도 되는지 확인하면 된다. 직원이 “Installez-vous” (편한 곳에 앉으세요)라고 하면 원하는 자리에 착석하면 된다.

2. 복장: 캐주얼하지만 세련되게

고급 레스토랑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프랑스 레스토랑은 비교적 캐주얼한 분위기지만, 프랑스인들은 언제나 스타일을 유지한다. 트레이닝복, 운동복, 야구모자는 피하고 깔끔하고 단정한 스타일을 연출하는 것이 좋다. 특히 레이어드 스타일은 세련된 인상을 주는 좋은 방법이다.

3. 대화 소음: 낮은 목소리를 유지하기

프랑스 레스토랑에서는 자연스럽게 작은 목소리로 대화하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이는 모두가 조용히 이야기하면 굳이 큰 소리로 말할 필요가 없다는 암묵적인 약속 덕분이다.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뉴욕을 방문하라는 농담이 있을 정도다.

 

Photo: Jeong-Yoon Lee @antyoon

 

4. 식사 시간: 운영 시간에 맞춰 방문하기

프랑스 레스토랑은 정해진 운영 시간에 맞춰 식사를 제공하는 곳이 많다. 일정이 촉박하다면 Service Continu (종일 운영) 문구가 있는 곳을 찾는 것이 좋다.

☞ 아침 식사: 프랑스인들은 보통 카페에서 커피와 크루아상을 가볍게 즐긴다.

☞ 브런치: 11시~15시

☞ 점심: 12시~14시 30분 (보통 13시쯤 가장 붐빔)

☞ 저녁: 20시~22시 (일부 레스토랑은 19시 30분 오픈, 23시 이후까지 운영하는 곳도 있음)

5. 아이와 함께 방문할 때

프랑스 레스토랑에서는 아이들을 환영한다. 특히 카페와 브라세리는 캐주얼한 분위기라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다. 하지만 미리 아이와 함께 갈 수 있는 곳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6. 서버와의 관계: 먼저 요청하기

프랑스에서의 서비스는 친절할 수도 있지만 무심할 수도 있다. 웨이터가 과도한 친절을 베풀며 테이블을 자주 방문하는 일은 거의 없다. 오히려 손님이 먼저 요청해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무시당하는 기분이 들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필요한 것이 있으면 손짓으로 부르거나 바(Bar)에서 직접 요청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7. 팁 문화: 포함된 서비스 요금과 추가 팁

프랑스에서는 웨이터가 기본적으로 서비스 요금을 받고 있어 팁이 필수가 아니다. 하지만 서비스가 만족스러웠다면 소액의 팁(잔돈이나 몇 유로 정도)을 추가로 남길 수 있다. 보통 5~10% 정도가 적당하며, 라운드업(예: 47유로 → 50유로)하는 것도 일반적인 방법이다.

 

 

Photo: Jeong-Yoon Lee @antyoon

 

8. 주문 방식: 한 번에 주문하지 않음

프랑스에서는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순서로 주문을 진행한다.

아페리티프(Apéritif): 식사 전 가볍게 마시는 음료 (와인, 샴페인 등)

전채(Appetizer): 웨이터가 테이블을 돌며 따로 주문 받음

메인(Main Course): 전채 주문이 끝난 후 별도로 주문

음료(Drinks): 메인 요리 주문 후 음료 주문

디저트(Dessert): 마지막으로 주문

★참고: 디저트와 커피를 함께 주문하려 한다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커피는 식사의 가장 마지막 단계에서 제공된다. ‘카페 구르망(Café Gourmand)’을 주문하면 커피와 함께 작은 디저트를 곁들일 수 있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9. 물을 따르는 방식

프랑스에서는 물을 잔에 가득 채우는 것이 실례로 여겨진다. 일반적으로 잔의 절반 정도만 채우며, 거의 다 마신 후에 리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10. 식기 배치: 프랑스식 세팅

물잔의 위치: 미국과 달리, 프랑스에서는 물잔을 왼쪽에 둔다.

나이프 방향: 미국에서는 나이프의 날이 바깥쪽을 향하지만, 프랑스에서는 안쪽을 향하도록 배치된다.

디저트 스푼과 나이프: 접시 위쪽에 작게 세팅되어 있으면 치즈와 디저트를 위한 것임을 의미한다.

11. 메뉴 변경 요청: 극도로 드문 일

프랑스에서는 요리에 대한 존중이 매우 크다. 요리는 셰프가 신중하게 구성한 하나의 작품으로 여겨지므로, 재료를 빼거나 추가하는 것은 웨이터와 셰프에게 실례가 될 수 있다. 미국에서는 고객이 왕이지만, 프랑스에서는 셰프가 왕이라는 점을 기억하자.

12. 남은 음식 포장: 여전히 드문 문화

최근 환경 문제로 인해 남은 음식을 포장하는 문화가 점차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프랑스에서는 흔하지 않다. ‘도기 백(Doggy Bag)’을 요청하면 종종 이상한 눈길을 받을 수 있으니, 포장이 가능한지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13. 테이블 매너: 손은 테이블 위에 둔다

프랑스에서는 식사 중 손을 테이블 아래에 두는 것이 예의에 어긋난다고 여겨진다. 손을 보이도록 테이블 위에 올려두는 것이 일반적이다.

14. 계산서 요청: 직접 요청해야 한다

프랑스에서는 웨이터가 테이블을 계속 방문하며 계산서를 재촉하는 일이 없다. 손님이 원할 때까지 기다려주는 것이 기본적인 문화다. 계산을 원하면 “L’addition, s’il vous plaît” (계산서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하면 된다. 만약 계속 기다려도 계산서가 오지 않는다면, 직접 일어나서 카운터로 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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