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너선 앤더슨, 디올 맨즈 아티스틱 디렉터로 첫 데뷔
LVMH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 발표… 오는 6월 컬렉션 선보일 예정
2025년 4월, 파리
패션계의 ‘창의적인 이단아’ 조너선 앤더슨이 디올 맨즈(Dior Men)의 새로운 아티스틱 디렉터로 전격 합류합니다. LVMH 회장 베르나르 아르노는 지난 목요일 열린 그룹의 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밝혔으며, 앤더슨은 오는 6월 첫 컬렉션을 통해 디올에서의 공식 데뷔를 치를 예정입니다.
앤더슨은 지난 3월 17일 LVMH 산하 브랜드 로에베(Loewe)를 떠난 후,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 상태였습니다. 그는 로에베에서 오리지널리티와 위트를 겸비한 디자인으로 브랜드의 위상을 높였으며, ‘배럴 레그 진’과 3,000유로에 달하는 ‘퍼즐백(Puzzle Bag)’ 등 히트 아이템을 탄생시키며 크리틱들과 소비자 모두를 사로잡았습니다.
패션계 지각변동 속 등장한 ‘차세대 리더’
올해 40세인 조너선 앤더슨은 최근 몇 년간 가장 주목받는 디자이너 중 한 명으로, 그가 설립한 브랜드 JW 앤더슨(JW Anderson)과 로에베에서의 활약으로 2023년과 2024년, 2년 연속 ‘영국 올해의 디자이너’ 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는 전통 공예와 현대 디자인을 결합한 ‘로에베 크래프트 프라이즈’를 주최하며 예술계와의 깊은 연대를 형성했고, 배우 다니엘 크레이그를 모델로 한 로에베 캠페인에서는 ‘웰니스 감성’의 니트와 와이드 팬츠를 통해 남성복에 새로운 접근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업계는 둔화, 디올은 리더십 개편
조너선 앤더슨의 디올행은 패션 업계 전반의 정체된 성장세 속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중국의 부동산 위기와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명품 업계는 최근 몇 년 중 가장 더딘 성장을 겪고 있으며, 이에 따라 주요 하우스들은 신선한 리더십으로의 전환을 추진 중입니다.
한편, LVMH는 지난 3월 24일, 로에베의 후임으로 뉴욕 기반의 프로엔자 스쿨러(Proenza Schouler) 듀오 디자이너 잭 맥컬로우와 라자로 에르난데스를 선임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다음 행보는?
앤더슨의 디올 맨즈 첫 컬렉션은 2025년 6월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디올 하우스 특유의 우아함과 앤더슨의 독창적인 비주얼 언어가 어떤 식으로 융합될지, 패션계의 기대는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인사로 디올 맨즈는 또 한 번의 전환점을 맞이할 것”이라는 업계 관계자의 말처럼, 2025년 하반기 남성복 시장의 흐름을 주도할 중요한 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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