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노들섬 2025 대한민국 건축문화제, 상대성 건축 파빌리온

2025. 10. 21. 22:55Culture Swi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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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감독 유현준 건축가가 말하는 ‘상대성 건축’이란?

Words by Jeong-Yoon Lee

 

올해는 전시보다는 좋은 건축물을 직접 보러 다니자고 마음먹었는데, 그 뒤로 건축 관련 소식만 들려오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새로 맡게 된 일이 건축사무소 블로그 운영 업무라 공부할 부분도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건축이나 인테리어 관련 책을 읽거나 좋은 전시가 있으면 가급적 직접 다녀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즐겨보는 ‘셜록현준’ 유튜브 채널에 늦은 밤, 새 영상이 하나 올라왔습니다. 제목은 “한강 노들섬에서 열리는 건축문화제, 제가 총감독입니다.” 마침 이번 주에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갈까 말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영상을 보자마자 도저히 안 갈 수가 없었습니다. 시간을 잘 맞추면 개막식에도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한강 노들섬에서 열리는 2025 대한민국 건축문화제에 가실 분들은 그 영상을 미리 보고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저는 잠들기 전에 영상을 보고, 다녀와서 다시 보니 상대성 건축이 가진 의미나 개념이 훨씬 잘 이해됐습니다.

 

 

 

유현준 건축가가 말하는 ‘상대성 건축’

유현준 대표님의 건축사무소 모토는 “건축은 관계를 디자인하는 것이다.”입니다. 새로운 건축 비전을 통해 사람과 자연의 조화를 이루는 일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상대성 건축에서 말하는 ‘관계를 디자인한다’는 말은, 건축이란 결국 기둥·지붕·벽·창문·바닥면 등 다양한 요소들로 공간을 구축하는 행위라는 데서 출발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공간은 사람들 간의 관계를 조절하고 새롭게 규정합니다. 유현준 건축가는 “건축은 인간의 관계를 컨트롤하는 장치”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전시의 핵심 주제 또한 그 ‘관계성’을 건축적으로 보여주는 데 있다고 합니다.

 

 

 

 

한강 노들섬, 그리고 상대성 건축 파빌리온

올해 전시는 한강 노들섬의 여러 전시장을 중심으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노들섬에는 공연장, 매점, 카페 등 다양한 공간이 공존하기 때문에,“이곳이 바로 건축문화제의 상징적인 장소다”라고 보여줄 파빌리온이 있으면 축제의 의미가 더 살아날 것 같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예산의 임시적 구조물(Pavilion)을 직접 디자인하며 주제를 ‘상대성 건축’으로 정했다고 합니다.

 

 

 

 

 

포스터를 보면 마치 뇌의 시냅스처럼 수많은 관계가 얽히고 연결된 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모션 포스터에서는 그 관계들이 오버랩되고 움직이며 살아 있는 유기체처럼 보입니다. 이 시각적 모티프가 바로 ‘상대성 건축’의 핵심 어젠다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그 이미지를 3D로 구현한다면 어떤 형태일까 하는 생각에서 이번 상대성 건축 파빌리온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가시설물’로 만든 건축적 장치

모든 건축은 공사 과정에서 가시설물(아시바)을 세웁니다. 한국에서는 철제 파이프로, 홍콩에서는 대나무로 만든다고 합니다. 이처럼 전 세계의 모든 건축은 임시 구조물 위에서 완성됩니다. 유현준 건축가는 바로 그 가시설물 자체를 하나의 공간으로 전환했습니다.

그 위에 플라스틱 세이프티넷(Plastic Safety Net) 건설 현장에서 사람이나 물체의 추락을 막는 가벼운 보호망을 설치했다고 합니다. 바람이 불면 그 망이 흔들리고, 햇빛은 망 사이로 투과합니다. 즉, 보이지 않는 자연의 움직임을 시각적으로 드러내는 장치가 되는 것입니다.

 

 

 

나무 아래 앉아 있으면 가지와 잎 사이로 햇빛이 스며들고 바람이 흔들리며 앉은 자리마다 다른 공간감을 느끼게 되듯, 이 파빌리온 또한 위치에 따라 전혀 다른 경험을 제공합니다. 그것이 바로 유현준 건축가가 말하는 ‘상대성 건축(Relative Architecture)’입니다.

이 파빌리온은 가설 구조물로 지어졌지만, 최소한의 장치를 통해 바람과 빛, 자연의 움직임을 건축적으로 번역한 공간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자연의 관계성을 시각화하고, 그 안에서 관람자가 스스로의 위치에 따라 새로운 감각을 경험하게 합니다.

이것이 바로 유현준 건축가가 말하는 ‘관계를 디자인하는 건축’, 그리고 이번 상대성 건축 파빌리온의 진짜 주제입니다.

 

 

 

저도 여기 앞에서 인증사진을 너무너무 찍고 싶었지만, '저 사진좀 찍어주세요'란 말이 안 나오더라구요! ㅋㅋ 그래서 주말에 노을보러 다시한번 가려고 합니다. 요쓰요쓰

 

 

 

어제 잠결에 영상을 보고 머릿속에서 지워진 내용들이 다녀와서 영상을 다시보고 사진을 다시보고 포스팅하니 너무 잘 이해가 가서좋네요. 역시 사람은 갈까말까할때는 가야합니다. 그리고 이런 전시물은 작가의 의도를 알고가면 이득이에요. 모르면 나만 손해거든요.

 

 

 

평일 낮시간대라서 그런지 사람이 없긴 했지만 그나마 대한민국 건축문화제 2025 보러 온 사람들은 바로 알겠더라구요. 다들 이 파빌리온 찍는 모습을 볼수있었거든요. 대부분 혼자 오셨더라구요.

 

저 멀리서도 쨍한 주황색이 눈에 들어와서 아~ 저거구나 저기서 뭐하는 구나 확실히 알겠더라구요!

 

 

노을과 어떤 모습일지 너무너무 궁금하네요. 오늘 퇴근하고 가신분들이 사진 많이 올려주시겠죠! ㅋㅋ 영상에 댓글로 지금 가는 중이라는 글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하더라구요. 혹시라도 유현준 대표님을 얼핏 지나가다 볼수도있지않을까? 싶었는데, 아쉽게도 보진 못했네요.

 

 

 

서울살면서 한강 노들섬을 갈일이 없어서 이번이 첫번째 방문인거 같은데? 아닌가? 기억도 없는 노들섬이라서 이번에 이렇게 방문하게 되어서 좋더라구요. 전시사진은 따로 포스팅해야겠어요! 삼각지역에서 노들섬까지 걸어오는 길도 색다르고 좋았습니다. 오다보면 하이브 건물도 보여서 팬심이 마구마구 올라오거든요. 더 추워지기전에 야외활동 열심히 하세요! 그럼 주말에 노을과 함께 사진을 남겨볼게요.

Credit

글. 이정윤

사진. 이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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