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로수길 카페] 체코 굴뚝빵과 이색적인 우보라떼의 만남, '카페폴' 방문기

2026. 3. 18. 17:37Daily Swi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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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로수길에서 만난 체코의 맛, 카페폴의 인생 우보라떼

 

샤로수길의 활기찬 에너지 속에서 조금은 특별한 디저트와 음료를 찾고 있다면, 서울대입구역 인근의 카페폴(Cafe Paul)은 반드시 리스트에 올려두어야 할 곳입니다. 1차로 만석곱창에서 든든하게 식사를 마친 후, 못다 한 대화를 나누기 위해 우연히 발걸음을 옮긴 이곳에서 기대 이상의 미식 경험을 하고 왔습니다.

 

 

감각적인 취향이 머무는 공간

카페 외관에서부터 느껴지는 심상치 않은 아우라는 내부로 들어서는 순간 확신으로 변합니다. 사장님의 애장품과 판매용 굿즈가 경계 없이 어우러진 인테리어는 마치 누군가의 잘 꾸며진 작업실에 초대받은 듯한 기분을 줍니다. 실제로 노트북으로 개인 작업을 하는 분들이 많아, 차분하면서도 몰입도 있는 특유의 바이브가 흐르고 있었습니다.

체코의 향기를 담은 굴뚝빵(Trdelník)

이곳의 시그니처는 단연 체코식 굴뚝빵입니다. 플레인, 시나몬, 아몬드 세 가지 옵션이 준비되어 있는데, 저희는 고소한 아몬드와 향긋한 시나몬을 선택했습니다.

  • 식감: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특유의 텍스처가 일품입니다.
  • 팁: 500원을 추가해 카야잼을 곁들여 보세요. 담백한 빵에 달콤하고 이국적인 풍미가 더해져 중독성 있는 맛을 완성합니다.

이탈리아의 부드러움을 담은 '우보라떼'

가장 인상 깊었던 메뉴는 우보(Uovo)라떼였습니다. 이탈리아어로 '달걀'을 뜻하는 이름처럼, 커스터드 크림처럼 부드럽고 녹진한 맛이 특징입니다.

최근 베트남에서 경험했던 에그커피와 비교해 보아도 전혀 뒤처지지 않는, 오히려 한국적인 입맛에 맞게 세련되게 풀이된 느낌이었습니다. 카페인이 들어있지 않아 늦은 저녁 시간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으며, 한 입 머금는 순간 퍼지는 따뜻한 달콤함은 '재주문 의사 100%'를 외치게 만듭니다.

함께 주문한 베리슈페너 역시 매력적이었습니다. 새콤한 베리 베이스에 커피가 스며들고, 그 위를 부드러운 크림이 감싸 안아 입안에서 오묘하면서도 조화로운 풍미를 자아냅니다.

 

 

스토리텔링이 있는 카페

카페폴의 매력은 메뉴판 너머에도 존재합니다. 공식 인스타그램을 방문하면 손님들이 직접 그려준 귀여운 일러스트들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카페가 단순한 상업 공간을 넘어 방문객들과 정서적 유대감을 쌓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양재를 벗어나 오랜만에 나선 샤로수길 나들이에서 발견한 이 작은 아지트는, 맛있는 디저트와 함께 깊은 영감을 선사해주었습니다. 색다른 커피와 쫄깃한 굴뚝빵이 그리운 날, 다시 이곳을 찾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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