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2. 5. 07:06ㆍ돈 버는 건 중요치 않아요. 떼돈을 버는 게 중요하죠.
뭐야 이제서야 알았잖아!
Words by Jeong-Yoon Lee
어떤 새로운 공간에 가면 익숙해지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한 사람이라 첫인상에서 내가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까지만 자유롭게 둘러보고 저기는 나랑 상관없겠다 싶어서 그렇게 도서관을 가면서 한 번도 발을 들여보지 않았던 공간을 거의 1년 만에 사용하게 되었어요. 요즘 새벽까지 날 새고 그 기세로 도서관 오픈런 하는데 그렇게 얻은 혜택이 참 귀하네요. 뭔가 자주 오던 곳인데 새로워진 기분이랄까요? 저는 1층부터 3층까지 나름 거의 다 이용해 봤다고 생각했는데 유독 2층 안쪽은 미리 예약을 한 사람들만 이용이 가능한 곳으로 알고 아예 근처도 안 가본 곳이었거든요. 오픈런도 했겠다 사람이 별로 없어서 안쪽을 구경하는데 어머! 여기 자유롭게 아무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었잖아! 미리 예약을 해야 할 곳은 디지털 열람석과 나만의 서재였더라고요.
2층 종합자료실 창가 쪽 의자가 제일 편해서 책 읽기 좋아 이 자리만 고집하고 있었거든요.
오늘 기필코 다 읽고 책을 반납해야 하기 때문에 각 잡고 읽으려고 교보문고에서 구매한 독서대도 데리고 왔습니다. 읽다 보면 허리가 너무 아픈데 확실히 피로감이 덜해요. 도착하자마자 강풀 작가님처럼 다시 돌아오기 쉽도록 무조건 독서를 시작하려고 했는데 저 안쪽 자리가 궁금한 거예요! 사람 없을 때 구경해야겠다!
저는 진심으로 서초구립양재도서관 2층 맨 안쪽에 위치한 이곳은 전 좌석이 예약제인지 알았거든요. 나만 그렇게 대단한 착각을 하고있던것인가?ㅋㅋㅋㅋㅋㅋㅋ 좀 어이가 없으면서 이렇게 뭐 하나하나 시설에 대해서 알아가는 거지! 틴즈플레이스처럼 이용 제한이 있는지 알았거든요. 그리고 항상 화면에 좌석예약시스템이 켜져 있고 사람들이 그 앞에 서서 자리 예약하는 걸 많이 봐왔던지라 정말로 모든 좌석이 예약제인지 알았다니까요.
심지어 내 본업인 디자인 서적들이 이 안쪽에 위치해 있더라구요. 정말 눈 돌아가는지 알았습니다. 즐겁다 볼 책이 더 많아졌네? 오자마자 독서 안 하고 둘러보길 너무 잘했잖아~
저랑 같이 9시 땡 오픈런 하신 분들이 거의 다 안쪽에 앉으시더라고요. 어쩐지 창가 쪽엔 나밖에 없더라니.. 양재도서관 좌석 이용안내를 다시 꼼꼼히 읽어보고 새롭게 알았으니 새로운 곳에서 읽어보고 싶어서 곧장 이리로 자리를 옮기기로 했어요.
여기는 나만의 서재인데 사진촬영하지 말라는 안내가 앞쪽에 있더라고요. 나만의 서재는 3개의 공간인데 창가 자리인 여기가 제일 인기가 많을 거 같더라고요.
디지털 열람석은 PC가 있는 자리더라고요. 가장 좋은 건 프린트가 가능하다는 거예요. 어머나! 자료 프린트하러 나도 한번 사용해야겠더라고요.
나만의 서재는 해룸,달룸,별룸으로 선택이 가능하더라고요.
뭔가 새로운 기능을 알게 되어서 설레고 기뻤달까요?ㅋㅋㅋ 맨날 가던 곳이 새롭잖아~
그래도 책은 1시간 채워서 읽고 바로 3층 늘봄카페로 왔습니다. 뭔가 출근하는 기분이네요. 노트북 들고 와서는 여기 3층에서만 이용했었는데 앞으로 2층을 더 자유롭게 이용해야겠습니다.
1인 공간으로 앞 시야가 막혀있고 개인 공간이라서 집중하기에 너무 좋더라고요. 그리고 오른쪽으로 창가가 시원하게 자리하고 있으니 나무 보다가 하늘 보다가 눈 피로 올 때 딴짓하기 너무 좋더라고요. 아늑하고 아주 만족스러웠어요. 그리고 저는 키가 작다 보니 서서 읽을 수도 있어서 좋더라고요. 반평생 컴퓨터만 하다 보니 허리가 끊어질 거 같거든요. 이 자리 너무너무 좋다!
첫 대출했을 때는 2일 만에 다 읽고 그랬는데 이제는 미루고 미루다 반납일에 딱 맞춰서 겨우 읽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꾸준하게 독서를 하는 게 어디냐면서 항상 매년 작년보단 더 읽자 가 나의 목표인지라 올해는 작년보다 더 읽어보자!
서초구립도서관
도서정보는 물론 다양한 문화강좌와 이색적인 행사 등의 유익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yangjae.seocholib.or.kr
'돈 버는 건 중요치 않아요. 떼돈을 버는 게 중요하죠.'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5년 패션 산업의 합병 및 인수(M&A) 열풍 (0) | 2025.02.05 |
---|---|
물질의 세계 독서 리뷰: 지식을 쌓을수록 넓어지는 시야와 투자 인사이트 (0) | 2025.02.05 |
한파일상 제법 추워서 켜본 홈플래닛 리모컨 컨벡션 히터 2단계로 (0) | 2025.02.05 |
이제는 ‘알고도 선택하는’ 듀프 소비, 금은방 샤넬스타일 코코크러쉬 (0) | 2025.02.05 |
트럼프 관세 정책 중국산 수입품에 10%, 멕시코·캐나다산 제품에 대한 25% (0) | 2025.0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