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향이 매력적인 프랑스 치즈
프랑스의 샤를 드골 대통령은 한때 이렇게 말했다. “246가지 종류의 치즈가 있는 나라를 어떻게 다 다스릴 수 있겠는가?” 그가 이 말을 한 것은 1962년이었고, 오늘날 프랑스에는 거의 400가지가 넘는 치즈가 존재한다. 치즈를 논하고 즐기는 것은 프랑스인들에게 하나의 문화이며, 프랑스 각 지역의 자부심이기도 하다. 와인과 마찬가지로, 프랑스의 많은 치즈에는 AOC (Appellation d’Origine Contrôlée, 원산지 명칭 보호)가 지정되어 있다.
예를 들어, 로크포르 치즈는 반드시 로크포르 지역에서 생산되어야 하며, 엄격한 규정을 준수해야만 그 이름을 사용할 수 있다. 프랑스의 치즈는 지역마다 개성이 다르고, 프랑스인들이 마치 선천적으로 강한 냄새의 치즈를 좋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입맛을 길들이는 과정이 필요하다. 다음에 프랑스를 방문할 때, 익숙한 브리 치즈 대신, 조금 더 도전적인 향과 맛을 가진 치즈를 시도해보자. 프랑스인들처럼 식사 후 디저트 대신 치즈를 먹고, 이를 소화시키는 디제스티프(digestif, 식후주)와 함께 곁들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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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향이 매력적인 프랑스 치즈 추천
랑그르(Langres)
지역: 샹파뉴(Champagne) 지방
특징: 원통형 치즈로, 위쪽이 오목하게 패여 있어 샴페인을 살짝 부어 먹는 독특한 방식이 있다.
맛과 향: 표면은 주름진 껍질이 있고, 속은 촉촉하고 부드럽다. 처음엔 신선한 풀 향이 느껴지지만, 숙성될수록 훈연된 듯한 풍미가 강해진다.
페어링: 딸기 향이 나는 로제 샴페인과 함께 먹으면 환상적인 조합!
퐁 레베크(Pont l’Évêque)
지역: 노르망디(Normandy)
특징: 12세기부터 만들어진,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치즈 중 하나
맛과 향: 촉촉한 껍질에서 나는 강한 향과 달리, 속은 부드럽고 고소하며 흙내음이 감돈다.
페어링: 노르망디의 시드르(사과주)나 깔바도스(사과 브랜디)와 잘 어울린다.
트루 뒤 크뤼(Trou du Cru)
지역: 부르고뉴(Bourgogne)
특징: 소형 원형 치즈로, 더 잘 알려진 에푸아스 치즈보다 숙성 기간이 짧다.
맛과 향: 견과류 같은 고소한 맛과 톡 쏘는 뒷맛이 특징.
페어링: 부르고뉴산 화이트 와인(예: 뫼르소 Meursault)과 잘 어울린다.
에푸아스 드 부르고뉴(Époisses de Bourgogne)
지역: 부르고뉴(Bourgogne)
특징: 나폴레옹이 사랑한 치즈로, 너무 강한 향 때문에 프랑스 대중교통에서 금지된 치즈
맛과 향: 짭짤하면서도 달콤하고, 살짝 매운 맛이 있다. 씹을수록 깊은 풍미가 퍼진다.
페어링: 와인보다는 강한 맛의 트라피스트 맥주(Trappist beer)와 잘 어울린다.
뮌스터(Munster)
지역: 알자스(Alsace)
특징: 우리가 아는 미국식 ‘뮌스터 치즈’와는 완전히 다른 강렬한 맛과 향
맛과 향: 다섯 주에서 세 달까지 숙성되며, 흔히 ‘땀에 젖은 양말’ 같은 냄새가 난다고 표현되기도 한다. 하지만 속은 부드럽고 짭짤한 풍미가 난다.
페어링: 드라이 리슬링(Riesling) 와인과 함께 즐기면 좋다.
로크포르(Roquefort)
지역: 남부 프랑스
특징: 프랑스 최초의 AOC 지정 치즈(1925년)
맛과 향: 양젖으로 만들어진 블루치즈로, 짭짤하면서도 달콤하고 훈연된 듯한 깊은 맛이 특징.
페어링: 보르도 레드 와인 또는 미네랄리티가 강한 생세르(Sancerre) 화이트 와인과 잘 어울린다.
마루알(Maroilles)
지역: 북부 프랑스
특징: 10세기에 수도승들이 만든 치즈로, 필리프 2세와 프랑수아 1세 등 여러 프랑스 왕들의 사랑을 받았다고 전해진다.
맛과 향: 외관과 달리 안쪽은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난다.
페어링: 달콤한 사이다 또는 게뷔르츠트라미너(Gewürztraminer)와 궁합이 좋다.
뷔외 릴(Vieux Lille)
지역: 북부 프랑스
특징: ‘올드 스팅커(Old Stinker)’라는 별명을 가진, 프랑스에서 가장 냄새나는 치즈
맛과 향: 3개월 동안 소금물에 절여져 강한 짠맛과 매콤한 향이 느껴진다.
페어링: 부르고뉴 레드 와인 또는 샴페인과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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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치즈 쇼핑 꿀팁
우유 종류 체크하기
프랑스 치즈는 소(Vache), 염소(Chèvre), 양(Brebis) 우유로 만들어지며, 같은 우유라도 종류에 따라 풍미가 달라요.
대형마트보다는 전문점 추천
프랑스에는 장인 정신이 깃든 *프롬라주리(Fromagerie, 치즈 전문점)*가 많아요. 대형마트보다 신선하고 개성 넘치는 치즈를 만날 수 있어요.
시식은 필수!
“Est-ce-que je peux goûter celui-ci?” (이거 맛볼 수 있을까요?)라고 물어보세요. 단, 대부분 단단한 치즈만 시식 가능합니다.
치즈 고를 때 손으로 눌러보기
특히 까망베르 같은 연질 치즈는 가운데를 살짝 눌러보면 숙성 정도를 알 수 있어요.
프랑스 치즈 팁 & 자주 묻는 질문
프랑스 치즈 가게에서는 모든 종류의 치즈를 맛볼 수 있나요?
이미 잘라놓은 치즈만 시식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잘라놓은 치즈는 일반적으로 더 건조한 편입니다.
까망베르 같은 연질 치즈의 숙성 정도를 어떻게 확인할 수 있나요?
손으로 살짝 눌러보면 됩니다. 잘 익은 까망베르는 중앙을 눌렀을 때 약간 들어가며, 겉은 단단하지만 속은 부드러워야 합니다.
좀 더 향이 강한 치즈를 찾고 있다면?
랑그르(Langres), 뮌스터(Munster), 또는 잘 숙성된 까망베르를 추천합니다. 비교적 접근하기 쉬우면서도 강한 풍미를 즐길 수 있습니다.
프랑스 치즈의 껍질도 먹어야 할까요?
대부분의 연질 치즈는 껍질까지 먹을 수 있습니다. 특히 까망베르처럼 속만 파먹고 하얀 껍질만 남기면 프랑스인들에게 실례가 될 수 있어요. 껍질은 풍미와 질감을 더해주니, 프랑스 현지인들처럼 자연스럽게 함께 즐겨보세요.
프랑스 치즈 플래터에는 어떤 치즈를 포함하는 것이 좋을까요?
손님을 초대할 때는 다음과 같은 구성을 추천합니다. 작은 염소 치즈 1~2개 (크로텡(Crottin)이나 센드레(Cendré) 추천), 부드러운 까망베르(Camembert), 크리미한 퐁 레베크(Pont l’Evêque)나 브리(Brie), 톰 치즈(Tomme) 계열 (예: 브레비스(Brebis)), 숙성된 스위스 스타일 치즈 (예: 뷔외 꽁떼(Vieux Comté)), 블루치즈 (대표적으로 로크포르(Roquefort))
치즈 플래터에 있는 모든 치즈를 먹어도 괜찮을까요?
한 번에 세 종류 이상 집어가는 것은 실례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세 개 이상을 먹으면, 주인이 준비한 메인 요리를 충분히 즐기지 못했다는 뜻으로 오해할 수도 있어요.
파리에서 가장 인기 있는 치즈는 무엇인가요?
까망베르(Camembert)입니다.
파리에서 치즈를 집으로 가져갈 수 있나요?
네, 유제품은 최대 20L까지 반입할 수 있지만, 육류는 금지되어 있으니 유의하세요.
파리에서 가볼 만한 치즈 전문점
파리에 간다면, 마트에서 포장된 치즈를 사기보다는 이런 전문점에서 진짜 프랑스 치즈를 경험해 보세요!
📍 Terroirs d’Avenir – 7 rue du Nil, 75002
작은 가게지만 엄선된 프랑스 전통 치즈를 만날 수 있는 곳. 신선한 치즈를 원하는 미식가들에게 추천!
📍Barthélémy – 51 Rue de Grenelle, 75007
파리 최고의 치즈 가게 중 하나로 꼽히며,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도 애용하는 곳. 정통 프랑스 치즈를 경험해보세요.
📍Fromagerie Jouannault – 39 Rue de Bretagne, 75003
마레 지구에 위치한 치즈 가게로, 다양한 숙성 치즈와 로컬 제품을 맛볼 수 있습니다.
📍Laurent Dubois – 47 Ter Blvd. Saint-Germain, 75005
MOF(프랑스 최고의 장인) 칭호를 받은 치즈 전문가가 운영하는 곳. 까다로운 미식가들에게 추천!
📍C.O.W. – 30 Bd Saint-Germain, 75005
프랑스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의 다양한 치즈를 맛볼 수 있는 곳.
📍Taka & Vermo – 61bis Rue du Faubourg Saint-Denis, 75010
일본과 프랑스의 감성이 조화된 독특한 치즈 가게. 실험적인 치즈를 맛보고 싶다면 방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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