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파페치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나?
쿠팡이 인수한 명품 e-커머스 플랫폼 파페치(Farfetch)가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그러나 내부 관계자들은 “이 과정에서 파페치가 명품 플랫폼으로서의 매력을 잃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쿠팡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수익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지만, 동시에 파페치의 핵심 고객층과 브랜드 신뢰도에 타격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쿠팡은 파페치 인수 후 비용 절감과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를 통해 적자를 지속해 온 파페치가 최근 분기에서 손익분기점을 거의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명품 e-커머스 업계에서 흑자 전환은 쉽지 않은 일인 만큼, 쿠팡의 전략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내부 관계자들은 “쿠팡이 단순히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명품 고객 유치에 필수적인 부분까지 축소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파페치의 VIP 서비스 축소… 명품 고객 이탈 우려
파페치는 연 매출의 약 30%를 차지하는 초고액 소비자(VIP 고객)를 위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그러나 최근 쿠팡의 비용 절감 전략으로 인해 VIP 고객을 위한 전담팀이 축소되고, 브랜드와 고객을 연결하는 이벤트 예산도 대폭 삭감되었다. 이로 인해 파페치는 명품 업계에서 차별화된 럭셔리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잃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초고액 소비자들은 단순한 할인 혜택뿐만 아니라, 독점적인 브랜드 경험과 맞춤형 컨시어지 서비스를 기대하기 때문에, 이러한 변화가 장기적으로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브랜드와의 신뢰 관계도 흔들리는 중?
한편, 파페치는 일부 브랜드와의 관계에서도 갈등을 빚고 있다는 내부 소식이 전해졌다. 그레이 마켓(병행수입 시장) 거래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일부 명품 브랜드들이 파페치와의 협력을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급 브랜드들은 공식 유통망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하지만 만약 파페치가 비공식적인 경로를 통해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면, 이는 브랜드의 가치와 희소성을 훼손할 위험이 있다.
새로운 수수료 정책 도입… 브랜드들에게 선택권 제공
이러한 우려 속에서도, 파페치는 새로운 수익 모델을 도입하며 브랜드들과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기존에는 파페치가 일괄적으로 판매 수수료를 결정했지만, 새로운 수수료 구조에서는 브랜드가 직접 수수료를 설정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이러한 변화는 브랜드들에게 더 많은 자율성을 제공하는 동시에, 쿠팡의 비용 절감 전략과 균형을 맞추려는 시도로 보인다.
파페치의 미래는? 명품과 대중 시장 사이의 줄타기
쿠팡은 파페치를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여 명품 시장에서 수익성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초고액 고객과 브랜드의 신뢰를 유지하는 것이 파페치의 성공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결국, 쿠팡이 단기적인 수익성 향상과 명품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어떻게 조화롭게 유지할지가 관건이다. 파페치가 단순한 ‘명품 할인 플랫폼’으로 전락할지, 아니면 새로운 전략으로 명품 e-커머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미 제이(Emi Jay) 세포라 입점, 첫 오프라인 헤어케어 판매 기회 (0) | 2025.02.25 |
---|---|
팜 엔젤스(Palm Angels)’의 프란체스코 라가치(Francesco Ragazzi) ‘Réservation’ 향수 바이올렛 그레이(Violet Grey) 단독 런칭 (0) | 2025.02.25 |
바리스타 자격증, 어떻게 준비할까? 초보자를 위한 가이드 (0) | 2025.02.25 |
영어공부 AI앱 "틀려라, 트일것이다!" 영어에 자신감을 심어주는 메시지야! (0) | 2025.02.25 |
펫페어 시즌! 강아지 보험, 꼭 필요할까? (0) | 2025.0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