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프리미엄 항공사로의 도약을 위한 혁신적인 변화
대한항공이 40년 만에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공개했다.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기업 리핀코트(Lippincott)와 협업해 탄생한 이번 리브랜딩은 대한항공이 국적 항공사를 넘어 프리미엄 글로벌 항공사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적 변화의 일환이다.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대한항공의 글로벌 무대에서의 존재감을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비행의 품격을 한층 높이고자 하는 의지를 반영했다. 특히 브랜드의 핵심 요소인 태극 문양이 새롭게 해석되었으며, 이는 한국 전통 공연 ‘상모놀이’에서 영감을 받아 우아한 곡선과 역동적인 움직임을 담아냈다.
이번 변화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태극 문양이 독립적인 심볼로 사용된다는 것이다. 이는 대한항공이 대한민국의 대표 항공사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강조하는 의미를 지닌다. 새롭게 디자인된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2025년 3월부터 항공기 외관, 디지털 플랫폼, 승객 서비스 등 다양한 접점에서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전통을 세계적인 감각으로 재해석
대한항공의 브랜드 리뉴얼을 맡은 리핀코트는 한국적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글로벌 항공사로서의 위상을 강화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리핀코트의 파트너인 댄 바스콘셀로스(Dan Vasconcelos)는 “대한항공은 변화와 전통의 균형을 고민했다”며 “태극과 로고 타입은 대담한 변화를 거쳤고, 항공기 도색(livery)은 현대적인 감각을 더하면서도 기존의 푸른 색상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로고 타입도 중요한 변화를 맞이했다. 한글의 붓글씨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은 보다 세련된 인상을 주며, 항공기 외부에서는 ‘Korean Air’ 대신 ‘Korean’만을 표기해 공항에서의 가시성을 극대화했다. 바스콘셀로스는 “비행기에서 ‘Air’는 당연한 요소이므로, ‘Korean’이라는 단어만으로도 충분한 존재감을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 이후 대한항공이 대한민국 대표 항공사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태극 문양의 예술적 진화
대한항공의 브랜드 정체성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태극 문양은 이번 리브랜딩을 통해 보다 세련되고 현대적인 모습으로 변신했다. 특히 한국 전통 공연인 상모놀이에서 영감을 받아 부드러운 곡선과 리드미컬한 움직임을 강조했다.
바스콘셀로스는 “태극 문양은 한국의 상징이며, 거리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요소”라며 “이번 디자인의 목표는 대한항공이 이를 고유한 브랜드 자산으로 만들면서도 국가적 상징성을 유지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태극 문양은 항공기뿐만 아니라 대한항공의 각종 브랜드 자산에도 적용되며, 전반적인 일관성과 가시성을 높이는 역할을 하게 된다.
프리미엄 여행 경험의 새로운 기준
대한항공의 이번 리브랜딩은 단순한 시각적 변화에 그치지 않는다. 승객 경험 전반에 걸쳐 프리미엄 서비스와 세련된 디자인이 반영된다.
이번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항공기의 내부 디자인에도 적용된다. 세계적인 디자인 회사 프리스트만구드(PriestmanGoode)와 협업해 새로운 객실 인테리어를 선보이며, 비즈니스 및 퍼스트 클래스에는 고급스러운 브론즈 및 다크 뉴트럴 색조가 더해진다. 브랜드의 핵심 색상인 블루 스펙트럼은 유지되지만, 전체적으로 더욱 정제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번 브랜드 변화는 ‘자신감’이라는 한 단어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바스콘셀로스는 이렇게 강조하며 “프리미엄 브랜드는 단순하면서도 일관된 디자인 언어를 갖고 있으며, 대한항공 역시 이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은 승객 여정에서 브랜드 로고 노출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택했다. 바스콘셀로스는 “대한항공의 라운지나 항공기에 탑승한 순간, 승객들은 이미 브랜드 경험을 하고 있다”며 “과도한 로고 노출보다 정제된 디자인을 통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대한항공은 프리미엄 고객층을 타겟으로 한 새로운 서비스와 럭셔리 브랜드와의 협업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의 새로운 시대 개막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을 앞두고 발표된 이번 리브랜딩은 대한항공의 역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의미한다. 글로벌 항공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가운데,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대한항공이 경쟁 항공사와 차별화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
“이처럼 대규모 리브랜딩은 단순한 디자인 변화가 아닌 전략적 변신을 의미합니다.” 바스콘셀로스는 강조했다. “브랜드 변화는 승객들에게 새로운 기대감을 심어주며, 대한항공이 이를 실제 서비스로 입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2025년 3월부터 도입되며, 첫 번째 신규 도색 항공기가 하늘을 날게 된다. 이번 변화는 단순한 외형적 변화가 아니라 대한항공이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항공사로 도약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다. 전통과 현대적 감각을 조화롭게 담아낸 대한항공의 새로운 브랜드는 앞으로의 성장과 혁신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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