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렇게 많은 여행가방 브랜드가 생겨났을까? (SteamLine, Floyd, Monos)

왜 이렇게 많은 여행가방 브랜드가 생겨났을까?

 

최근 몇 년 사이, 여행가방 시장은 그야말로 붐을 이루고 있다. 다양한 가격대와 디자인을 갖춘 브랜드들이 쏟아지면서 소비자들은 전에 없던 선택지를 마주하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수많은 여행가방 브랜드가 등장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시장이 과열된 지금, 살아남기 위한 브랜드의 차별화 전략은 무엇일까?

Monos

 

여행 붐과 낮은 진입 장벽, 여행가방 시장을 키우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2025년 전 세계 항공 여행객 수는 50억 명을 기록할 전망이다. 팬데믹 이후 ‘보복 여행(revenge travel)’ 열풍이 불면서 여행 수요가 폭발했고, 이는 자연스럽게 여행가방 시장의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해외 제조업체와의 협업이 쉬워진 환경과 온라인 쇼핑몰 개설이 간편해지면서 수많은 스타트업이 여행가방 시장에 뛰어들었다. 심지어 Shopify 같은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활용하면 브랜드를 빠르게 론칭할 수 있어 진입 장벽이 낮아진 것도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SteamLine

 

선택의 어려움, 그리고 브랜드의 차별화 과제

하지만 너무 많은 브랜드가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이 오히려 더 어려워지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브랜드마다 유사한 디자인과 기능성을 내세우면서 ‘모든 여행가방이 비슷하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 시장을 선도하는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리모와(Rimowa), 어웨이(Away), 삼소나이트(Samsonite) 등이 있다. 하지만 신규 브랜드들은 단순한 디자인과 브랜딩만으로는 더 이상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운 상황이다.

 

 

 

Floyd

 

이제는 ‘브랜딩+기술력’이 필요한 시대

과거에는 깔끔한 디자인과 세련된 마케팅 전략만으로도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론칭할 수 있었다. 그러나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지금, 기술력과 혁신적인 기능이 없으면 살아남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몇몇 브랜드들은 차별화를 위해 스마트 여행가방, 지속 가능한 소재 사용, 맞춤형 서비스 제공 등의 전략을 시도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한 브랜드는 충전 기능이 탑재된 캐리어를 출시하며 디지털 노마드를 타깃으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

 

Monos

 

여행가방 시장, 앞으로의 전망은?

전문가들은 여행 수요는 지속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지만, 기존처럼 급성장하는 시장은 아닐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단순한 온라인 스토어 개설과 감각적인 브랜딩만으로 성공하는 시대는 끝났으며, ‘기능성+디자인+브랜드 스토리’가 결합된 차별화 전략이 필수적이라는 평가다. 여행가방 브랜드들의 생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가운데, 앞으로 어떤 브랜드가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