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수다를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Words by Jeong-Yoon Lee
7시 언저리에 눈이 떠졌는데, 다시 잠들 것 같지 않아 이불을 박차고 일어났어요.
토요일엔 하루 종일 비가 내려서 도서관 가는 걸 미뤘는데, 비 온 뒤 하늘이 너무 쾌청해서 기분이 좋더라고요.
날씨도 좋고, 양재천 벚꽃 현황도 궁금해서 후다닥 준비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집 앞 벚꽃도 제법 피었더라고요. 역시 봄비가 한몫했구나 싶었죠!
도서관으로 가는 길에, 그동안 만보로 모아둔 캐시들을 앱별로 확인해보니 커피 한 잔은 충분히 마실 수 있겠더라고요.
마침 눈앞에 보이는 투썸플레이스 포이DI점. 고민할 것도 없이 들어갔습니다.
쿠폰만 쓰고 곧장 나와서 도서관에 가려고 했는데… 어쩐지 발길이 안 떨어지는 거 있죠.
이른 시간이었지만 2층에는 벌써 몇 분이 계시더라고요.
갑자기 ‘P형 인간’ 모드 발동! “도서관 가지 말고 여기서 책 읽어야겠다” 하고 바로 계획 변경.
그 순간의 충동, 저랑 잘 어울리죠?
투썸플레이스 포이DI점은 평일엔 7시, 주말엔 8시에 오픈해요.
뷰가 정말 좋아서 “평일 아침에 꼭 와봐야지” 늘 생각했는데, 막상 귀찮아서 한 번도 안 왔던 거 있죠.
일요일 오전 8시 30분쯤 도착하니 사람도 거의 없고, 카페 안은 고요하고 여유로웠어요.
요즘엔 동네 어딜 가든 여행자처럼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데, 이럴 땐 사람이 없는 틈을 타서 사진 찍기 딱 좋죠.
카페 자체도 크고 항상 사람이 많다 보니, 포이DI점은 마치 제주 서귀포 남원읍에 있는 스타벅스 제주서귀포남원DT점이랑 닮았다고 느껴요.
두 곳 다 확실한 뷰 맛집이에요. 동네에 투썸이 세 군데 정도 있지만, 포이DI점만큼은 자주 가게 되는 카페가 되었어요.
요즘 양재천 근처에서 노트북 작업하기 좋은 카페를 찾는 분들도 많던데요,
간단한 미팅이나 영상 시청이 아닌, 진짜 ‘찐작업’을 하려면 감성카페보단 스타벅스나 투썸플레이스 같은 브랜드 카페가 최고입니다.
요즘 읽고 있는 책은 크리에이티브 커뮤니티 플랫폼에서 2025년 꼭 읽어야 할 책 중 하나로 추천한
칼 뉴포트 저자의 『슬로우 워크(Slow Productivity)』예요.
정말 바쁜 현대인, 지친 직장인, 일에 치여 사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에요.
사실 저도 2017년쯤부터 이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었거든요. (최근 메일 정리하다가 그때 적어둔 메모 발견했어요. ㅋㅋㅋ)
이른 아침 카페에서 인상 깊었던 풍경 하나.
엄마, 아빠, 아들, 딸 4인 가족이 나란히 앉아 있었는데,
딸과 아빠, 아들과 엄마가 각각 다른 테이블에 앉아 양재천 벚꽃을 바라보며 각자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너무 좋더라고요.
딸은 핸드폰, 아빠는 책. 일요일 아침, 가족이 함께 카페에 온 그 장면이 참 다정하게 느껴졌어요.
저는 카페에서 음료 하나 시키면 최대 2시간 정도만 머무르거든요.
그 이상은 미안해서, 더 있으려면 음료를 하나 더 시켜요.
딱 2시간이 되어가길래 짐을 챙겨서 원래 가려고 했던 양재도서관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양재천과 매헌시민의숲 벚꽃 현황도 살펴야 하고, 구룡산 국수봉 등산도 해야 하고, 할 일이 많거든요 :)
Credit
글. 이정윤
사진. 이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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