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의 단맛 루틴
팥, 연유 그리고 내 몸이 기억하는 포만감
Words by Jeong-Yoon Lee
무언가를 좋아한다는 건
그 안에서 위로를 받는 일이라고 믿는다.
나에게 단팥은 그렇다.
살짝 단맛이 퍼지며 입 안을 감쌀 때면,
어릴 적 혼자 사 먹던 팥빙수 한 그릇이 생각난다.
팥, 연유, 우유, 떡.
그 네 가지면 충분했다. 그 이상은 오히려 지저분하게 느껴졌다.
요즘은 그런 단맛을
내 몸에 조금 더 덜 미안한 방식으로 꺼내고 싶어진다.
마트에서 발견한 작은 베트남
연유를 고르다가 우연히 발견한 베트남산 연유.
누티푸드(Nuti)의 크리머 스위텐드 385g.
국내 연유보다 훨씬 저렴했고,
디자인도 마치 우유팩처럼 귀엽게 생겼다.
그렇게 연유 3개와 팥 2kg을 함께 장바구니에 담았다.
어쩌면 그건 단맛을 되찾고 싶은,
하지만 체념하지는 않은 나만의 작은 선언이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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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 삶은 팥, 그리고 단맛의 균형
팥은 직접 삶는다.
끓고, 익고, 부드러워질 때까지.
그 시간 동안 나는 팥 냄새에 둘러싸여, 단맛과의 거리를 가늠한다.
그렇게 완성된 팥을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해두면,
출출한 오후나 허기진 밤에
한 스푼, 두 스푼 꺼내 먹는 게 요즘 나의 루틴이다.
가끔은 흰우유를 붓고
누티 연유 한 숟갈을 살짝 곁들인다.
단맛은 여전히 내 입맛을 만족시키고,
포만감은 내 마음을 안정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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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 알고 먹으면 더 애틋한 식재료
그동안 몰랐지만, 팥은 꽤 많은 건강 효과를 가지고 있다.
- 이뇨작용과 부기 제거: 사포닌 성분 덕분에 불필요한 수분을 배출해준다.
- 심혈관 건강: 칼륨과 폴리페놀로 혈압과 혈관을 관리한다.
- 당뇨 예방: 저당지수 식품으로, 혈당을 천천히 올린다.
- 변비 해소: 불용성 식이섬유가 장 운동을 돕는다.
- 체중 관리: 포만감이 오래간다.
- 빈혈 예방: 철분이 풍부하고, 비타민 C와 함께하면 흡수율이 높아진다.
- 간 해독과 피로 회복: 비타민 B군과 사포닌이 간 기능에 좋다고 한다.
물론, 설탕을 듬뿍 넣은 단팥빵이나 팥빙수보다는
껍질째 먹는 방식이 건강에는 더 좋다고.
그래서 나는 삶은 팥에 연유를 아주 약간만 곁들인다.
절충안이랄까, 나만의 단맛 타협.
베트남 연유커피는 실패였지만
누티 연유 패키지에 커피핀 그림이 있어서
갑자기 베트남식 연유커피가 생각났다.
하지만 집에 있는 건 헤이즐넛향 원두뿐.
연유와의 조화가 그다지 좋지 않았다.
그래도 괜찮다. 다음엔 G7 커피를 사서
우유와 함께 진짜 연유라떼를 만들어 마셔볼 생각이다.
그렇게 나는 실패에서도 다음 달콤함을 기획한다.
맛있게, 오래도록 건강하게
요즘은 다이어트를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고 하고 싶다.
맛있는 건 즐기되, 오래 먹을 수 있게.
내 몸을 덜 힘들게, 나 자신을 덜 미워하게.
삶은 팥과 우유, 그리고 연유 한 스푼.
이건 내 몸과 마음이 기억하는 건강한 단맛이다.
너무 많이 먹지 않기.
하루 한 번 정도만.
그 정도면 충분하다. 그러니까 오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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