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독립서점 ‘Les Librairies Fontaine’
1834년의 책 향기, 지금도 살아 숨 쉬는 곳. 프랑스 파리와 프로방스에서 책을 사랑하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독립서점 체인, Les Librairies Fontaine(레 리브레리 퐁텐)은 단순한 서점을 넘어, 독서와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과거와 현재, 책과 사람이 만나는 공간. Librairie Fontaine의 새로운 공간은 단순히 책을 사고파는 장소를 넘어, 문학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문화적 플랫폼으로 재탄생했다. 조용하지만 견고한 품격, 시대를 초월한 아름다움 속에서 파리지앵 독자들은 여전히 책과 사랑에 빠진다.
역사가 만든 이름, Fontaine
Les Librairies Fontaine는 그 이름부터 깊은 역사성을 간직하고 있다. 1834년, 오귀스트 퐁텐(Auguste Fontaine)이 설립한 서점이 바로 그 시작이었다. 이후 1965년부터 본격적인 확장을 시작하며, 오늘날에는 파리에 위치한 7개의 지점과 프로방스의 1개 지점, 총 8개의 독립서점으로 운영되고 있다. 각 지점은 독립적으로 운영되면서도, Fontaine이라는 이름 아래 공동의 철학을 공유하며 운영된다. 그 철학은 바로 ‘독자와의 진심 어린 소통’이다.
책을 찾는 모든 순간을 함께하는 시스템
고객 편의를 위한 서비스도 눈에 띈다. Fontaine의 서점에서는 단순히 책을 구매하는 것을 넘어서, 예약, 주문, 온라인 쇼핑까지 24시간 가능하다. 원하는 책을 집 근처 지점에서 찾을 수 없다면, 재고가 있는 서점에서 구매 후, 내가 자주 가는 서점에서 당일 또는 익일 수령이 가능하도록 한 스마트한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택배 배송도 가능해, 프랑스 어디서든 독서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수치로 증명되는 신뢰
Fontaine의 인기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연간 약 35만 명의 고객이 60만 권 이상의 책을 구매하며, 총 1,000㎡ 이상의 공간에서 다양한 책과 문화를 즐기고 있다. 독자와의 유대감, 세대를 넘어 사랑받는 신뢰, 그리고 깊은 큐레이션이 만들어낸 결과다.
조용한 고급스러움, 파리 서점의 품격을 되살리다
LIBRAIRIE FONTAINE by Lonsdale Design
파리의 역사 깊은 서점 Librairie Fontaine이 새로운 정체성을 부여받았다. 1978년부터 자리해온 이 서점은 세월의 흔적을 간직한 채, 보다 현대적이고 세련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이번 리뉴얼은 단순한 인테리어 개선을 넘어, 서점 본연의 매력을 보존하면서도 동시대적인 감각을 입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①컬러로 공간의 성격을 바꾸다
새롭게 도입된 블루와 오렌지 컬러 팔레트는 공간에 선명한 대비를 더하며, 서점 내부에 강렬하고도 따뜻한 시각적 인상을 남긴다. 색상의 조화는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도 생동감을 주며, 책을 고르는 즐거움을 더욱 강조한다.
②맞춤형 가구 배치와 고객 동선의 최적화
서점의 동선을 새롭게 설계해 고객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며, 가독성과 접근성을 높인 맞춤형 가구 배치로 보다 쾌적한 독서 환경을 제공한다. 각 공간은 테마와 기능에 따라 세분화되어, 방문객이 쉽게 원하는 책을 찾을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③작가들에게 바치는 헌사, 인용문으로 채운 벽면
Librairie Fontaine은 문학에 대한 깊은 애정을 담아, 작가들의 인용문을 벽면에 장식해 책과 공간의 의미를 연결한다. 문장을 따라 걷다 보면, 독자는 자연스럽게 작가의 세계에 초대받은 듯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
④세월의 흔적을 존중한 ‘조용한 럭셔리’의 철학
이번 리노베이션 프로젝트는 ‘조용한 고급스러움(Quiet Luxury)’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서점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1978년의 나무 외관은 전문가인 레터 페인터의 손을 거쳐 섬세하게 복원되었으며, 시간의 흔적이 담긴 고유의 풍미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SNS로 만나는 서점의 얼굴들
Fontaine는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소셜미디어 계정(@LesLibrairiesFontaine)을 통해 8개 서점의 소식과 추천 도서를 통합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각 서점의 개성과 추천이 모여 하나의 감성적인 큐레이션이 되는 셈이다. 독자들은 여기서 새로운 책을 발견하고, 각 서점만의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프랑스 독서문화의 거점, Les Librairies Fontaine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시대 속에서도, Les Librairies Fontaine는 ‘직접 책을 고르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책을 이야기하는 즐거움’을 꾸준히 지켜오고 있다. 독립서점이 사라지는 시대에 오히려 더 돋보이는 이유는, 이곳이 단지 책을 파는 곳이 아닌, 책을 매개로 삶을 연결하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책을 사랑하는 이들이 프랑스를 방문한다면, Fontaine 서점들에서 문학의 향기와 깊은 역사, 그리고 따뜻한 추천 한 권을 만나는 시간을 가져보길 권한다.
파리의 햇살 아래 책 한 권, Librairie Fontaine Villiers
파리 17구, 르비 거리(Rue de Lévis)의 활기찬 풍경 속에 자리한 독립 서점 Librairie Fontaine Villiers는 이번 가을도 다채로운 문학 작품들과 함께 독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전문 서점원들의 섬세한 큐레이션을 통해, 독서의 계절에 꼭 맞는 추천 도서들을 소개한다.
서점원 클로에의 가을 추천작
독서를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서점원 클로에(Chloé)가 엄선한 세 작품은 다음과 같다.
①『Des loups ordinaires』 – 세스 캔트너 | Buchet Chastel
이누이트 소년 쿠투크의 정체성과 소속감을 둘러싼 고뇌를 그린 소설. 북극의 차가운 바람 속에서도 따뜻함을 잃지 않는 이야기.
②『Le dernier combat de Loretta Thurwar』 – 나나 콰메 아제이브레니아 | Albin Michel
미국 교정 제도의 문제점을 짚는 강렬한 디스토피아. 사회적 메시지와 문학성이 조화를 이룬 수작.
③『La saison des papillons noirs』 – 프리실라 모리스 | Phébus
1992년 사라예보, 전쟁의 포화 속에서도 살아남는 사랑과 희망. 섬세한 시선으로 그려낸 인류애.
서점원 안토니의 두 번째 추천 리스트
서점원 안토니(Anthony)는 역사, 모험, 감성을 넘나드는 다양한 장르의 책들을 추천했다.
①『Le pacte du désert』 – 로잘린 페브르 | Éditions du Rocher
20세기 초 메소포타미아에서 활동한 고고학자 겸 모험가 거트루드 벨의 삶을 따라가는 역사소설.
②『Rares ceux qui échappèrent à la guerre』 – 프레데릭 폴랭 | Agullo
레바논 내전을 배경으로 한 뛰어난 시리즈의 연작. 중동의 복잡한 정세를 문학적으로 조명.
③『Le Jardin sur la mer』 – 메르세 로도로다 | Zulma
섬세하고 시적인 묘사로 독자를 사로잡는 카탈루냐 작가의 대표작. 바닷가 정원에서 벌어지는 인물 간의 이야기.
기후 위기부터 마르케스의 향기까지, 안토니의 두 번째 큐레이션
①『Le déluge』 – 스티븐 마클리 | Albin Michel
2010년부터 2040년까지, 기후위기와 AI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미래를 섬세하게 그린 대작.
②『Le rêve du jaguar』 – 미겔 보네푸아 | Rivages
안토니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를 연상케 한다”고 평가한 마법 같은 문장.
③『Affranchie de Montmartre』 – 장폴 델피노 | Istya & Cie
몽마르트르의 화가 수잔 발라동의 삶을 그린 전기적 소설. 열정과 예술의 세계로 초대한다.
④『La reine du labyrinthe』 – 카미유 파스칼 | Robert Laffont
프랑스 대혁명을 배경으로 한 정치 미스터리. 비공개 아카이브를 바탕으로 역사적 사실을 드러낸다.
⑤『La lumière vacillante』 – 니노 하라티슈빌리 | Gallimard
베를린 장벽 붕괴 전후, 조지아의 네 여성의 삶을 중심으로 한 대서사시. 오래도록 여운이 남는 이야기.
서점원 마에바의 특별한 다섯 작품
마에바(Maéva)는 여성의 목소리와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책들을 추천했다.
①『Badjens』 – 델핀 미누이 | Seuil
이란 여성들의 삶을 날카롭고도 따뜻하게 조명한 이야기. 강렬한 메시지가 인상적이다.
②『Jacaranda』 – 가엘 파이 | Grasset
프랑스에서 르완다로 떠나는 한 청년의 정체성 여정. 역사와 가족의 침묵 속 진실을 찾는다.
③『À l’ombre des choses』 – 아나톨 에두아르 니콜로 | Calmann-Lévy
가족과 예술, 언어의 힘을 담은 첫 소설. 신예 작가의 문학적 가능성이 돋보인다.
④『Célèbre』 – 모드 벤튀라 | L’Iconoclaste
명성과 허영의 세계를 날카롭게 풍자한 소설. 매력적이면서도 도발적인 캐릭터가 눈길을 끈다.
⑤『Le boulanger qui fabriquait des vies heureuses』 – 헨 카르스텐 | XO éditions
발레리나와 빵집 주인의 만남. 인생의 아픔과 회복을 담은 따뜻한 힐링 소설.
클로에의 또 다른 추천작도 주목!
①『Le retour de Saturne』 – 다프네 타마지 | Stock
남성 중심의 세계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행복을 찾는 여성의 성장 이야기.
②『Le dernier rêve』 – 페드로 알모도바르 | Flammarion
스페인의 거장 감독이 풀어내는 문학적 꿈. 감독의 세계관을 엿볼 수 있는 단편집.
③『Retour à Belfast』 – 마이클 매기 | Albin Michel
북아일랜드의 정치적 혼란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젊은이의 여정.
④『Un jour d’avril』 – 마이클 커닝햄 | Seuil
한 가족의 삶을 3년에 걸쳐 같은 날의 시선으로 그린 서정적 소설.
책으로 만나는 세상, Fontaine Villiers에서
Librairie Fontaine Villiers는 단순히 책을 파는 공간이 아니라, 서점원들의 진심 어린 큐레이션을 통해 독자와 깊이 연결되는 문화의 장이다. 올해도 수많은 가을 신작들 중에서 무엇을 읽을지 고민된다면, 파리 17구의 이 작은 서점을 방문해 보자. 좋은 책과 진심 어린 추천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Librairie Fontaine Villiers
Découvrez nos coups de cœur, nos événements et nos choix de livres !
48, rue de Lévis - Paris 17ème
tel : 01 44 40 44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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