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영♥마이큐 양재천 걷기 데이트 코스 by nofilterTV(노필터티비)

2025. 5. 5. 10:40Daily Swi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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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천을 걷다, 멋쟁이 어른들을 만나다

Words by Jeong-Yoon Lee

 

어머머, 이번 주말은 스스로에게 주는 선물 같은 시간이었어요.

그동안 ‘아껴뒀던’ 유튜브 콘텐츠를 잠시 미뤄두고

〈언젠가는 슬기로운 전공의 생활〉을 정주행했거든요.

참 이상하죠.

보고 싶은 걸 끝까지 남겨두는 습관,

그건 어쩌면 나만의 의식 같은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좋아하는 걸 오래오래 음미하고 싶은 마음, 아시죠?

 

그리고 월요일 아침.

7시에 일어나 본능처럼 유튜브를 켰는데,

김나영의 nofilterTV(노필터티비)에서

익숙한 풍경이 반겨주더라고요.

바로, 양재천.

 

익숙하면서도 매번 새로워지는 그 길.

제가 좋아하고, 종종 소개도 했던 거리와 맛집들이

화면 가득 등장하니, 괜히 반가워서 웃음이 났어요.

 

심지어 저도 아직 가보지 못한 디저트집과 식당도 나와서

체크해뒀다가, 다음에 엄마가 서울에 오시면

꼭 함께 가봐야지— 하고 마음을 꾹 눌러 적어두었습니다.

 

[nofilterTV] 마이큐와 김나영의 양재천 데이트 코스

임병주 산동칼국수 → 카페 모호 → 시트롱 → 퀸즈베리도넛하우스 → 메종플레장 → 참나무 숯불에 닭이 만나는 순간

 

1. 임병주 산동칼국수

김나영과 마이큐가 처음 찾은 곳은

점심시간이 살짝 지난 타이밍의 산동칼국수.

저도 이곳에서 콩국수를 처음 먹었을 때를 기억해요.

콩물의 깊은 맛에 놀라,

이후 여름마다 1순위로 찾게 된 콩국수 맛집입니다.

“콩물만 따로 팔면 좋겠다…”

정말 그런 생각이 절로 나올 정도니까요.

 

만두와 칼국수도 훌륭하고,

근처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 보고 들르기에도 딱 좋은 곳이에요.

 

 

2. 카페 모호

서초구립 양재도서관 바로 옆.

여긴 제가 산책하다 보면 늘 지나치는 공간이에요.

햇살 좋은 날이면 바깥 테라스에 앉아

커피를 마시고 책을 읽는 사람들,

강아지와 함께 걷는 노부부…

그 풍경 자체가 이미 하나의 장면이죠.

양재천을 걷기 전후에 들르기 좋은,

그런 카페입니다.

 

 

3. 시트롱 & 4. 퀸즈베리 도넛 하우스

망고빙수를 먹었던 시트롱,

그리고 도넛을 맛본 퀸즈베리도넛하우스는

아직 저도 못 가본 곳이라

바로 핸드폰 메모장에 저장 완료.

곧 탐방 예정입니다.

 

 

5. 메종플레장

이곳은 정말 ‘친구 데려가기 최적의 장소’예요.

생활용품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미쳐버릴지도 몰라요.

저도 매번 눈이 돌아가거든요.

플랜디님도 다녀간 적 있고,

이번에 김나영님까지 오셨으니

이젠 더 유명해질 것 같아요.

진심 담아 추천합니다. 주방도구 사러 꼭 가보세요!

 

 

6. 참나무 숯불에 닭이 만나는 순간

신우와 함께 찾았던 이곳은

아직 가본 적은 없지만,

다음에 엄마나 동생네 가족과 식사할 때

한번 들러보고 싶어요.

이름부터 강렬하잖아요.

 

 

 

 

카페 모호에 앉아,

양재천 너머를 바라보던 나영의 말이 기억나요.

 

“양재엔 멋쟁이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많아.

멋이 있으셔.”

 

맞아요.

양재는 조용한 힙스러움이 살아있는 동네예요.

한곳에 오래 살면서

자연스럽게 스며든 삶의 결이 느껴지는 곳.

소리치지 않고도 멋스러운 사람들,

그런 일상들.

 

그게 바로, 양재의 바이브입니다.

핫플처럼 떠들썩하진 않지만,

그래서 더 오래 머물고 싶은 곳.

 

저의 작은 꿈은

이 동네에 오래 머무는 거예요.

천천히, 조용히, 예쁘게 늙어가는 삶.

그게 지금의 저에겐

가장 큰 힙함이니까요.

 

 

 

Credit

글. 이정윤

사진. 김나영의 nofilterTV(노필터티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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