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르의 삶 첫 책 ‘어디까지나 제 생각입니다’ 리뷰|2025 스무 번째 독서 기록

2025. 11. 24. 19:31Culture Swi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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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스무 번째 독서: 오마르의 ‘어디까지나 제 생각입니다’를 읽고

2025년 스무 번째 독서로 오마르의 삶 첫 책을 완독했습니다. 독서 환경, 집중력 회복, 창작자의 태도까지 함께 정리한 독서 기록입니다.

 

요즘 책을 읽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저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책뿐 아니라 3시간짜리 영화나 시리즈 드라마처럼 집중이 필요한 콘텐츠 전반에 몰입하기가 쉽지 않은 요즘입니다. 그래서 독서를 뒤로 미루지 않기 위해 일정한 책임감을 부여하며 스스로를 계속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도서관에 방문하는 이유도 결국 그 리듬을 유지하기 위함입니다. 책을 읽는 사람들을 보면서 다시 자극을 받고, 예상치 못한 새 책을 발견하는 즐거움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도 다 읽지 못한 세 권의 책(속죄, 공간의 미래, 공간인간)을 세 번째로 반납하러 갔습니다. 그냥 쉬어야겠다는 마음으로 도서관을 나오려던 순간, 문득 속죄를 다시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책이 있었던 서가를 기억을 더듬어 찾아가던 도중 우연히 오마르님의 책을 발견했습니다. 첫 장을 펼쳐 본 순간, 이 책은 완독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고 그 자리에서 바로 빌려 나왔습니다.

 

 

유튜브 채널 ‘오마르의 삶’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친구의 이별 이야기를 들은 직후였습니다. 대전으로 함께 여행을 다녀온 뒤, 집에 돌아와 잠을 자고 일어난 어느 일요일 아침이었습니다. 정리되지 않은 생각을 풀고 싶어 맥북을 켜고 유튜브를 열었고, 우연히 오마르님의 연애 고민 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영상 하나로 복잡했던 생각이 단번에 정리되면서, 바로 스레드에 제 감정을 정리해 올렸던 것이 첫 기억입니다.

 

 

그 이후로 오마르님의 콘텐츠는 꾸준히 챙겨보고 있습니다. 특히 라이브 방송은 시간이 허락되면 거의 빠짐없이 듣는 편입니다. 평소 댓글을 자주 남기지 않지만, 가끔 참여하게 되는 순간도 있습니다. 어린 시절 이런 고민을 가까운 곳에서 들을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자주 듭니다. 당시에는 친구들끼리의 짧은 상담이 전부였고 저는 주로 들어주는 역할이었기 때문에 제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많았습니다. 그런 경험은 지금의 저를 만드는 데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고민을 들으며 저 스스로의 생각이 깊어지기도 합니다. 결국 결론은 늘 ‘나나 잘 살자’지만, 온라인에서의 우연한 연결 역시 자만추의 범위 안에 포함시키고 있습니다. 현실에서는 평생 만나지 않을 사람들과도 온라인에서는 생각을 나누고 위로를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열심히 사는 사람에게 쉽게 감동하는 편인데, 오마르님이 4시간 동안 흔들림 없이 라이브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며 늘 대단하다고 느낍니다. 위험 요소도 있고, 논란의 여지도 있는 구조임에도 소신 있게 방송을 이어가는 태도는 분명 멋있습니다.

 

 

오마르님의 콘텐츠가 사랑받는 이유는 누구나 마음속에 갖고 있는 ‘불편한 지점’을 솔직하게 짚어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접 말하기는 어렵지만 누군가 말해주면 속이 시원해지는 이야기들입니다. 말이 억지로 느껴졌다면 저 역시 오래 보지 않았겠지만, 평일 평균 900명대의 시청자가 꾸준히 함께한다는 사실만 봐도 공감의 폭이 상당히 넓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에 읽은 ‘어디까지나 제 생각입니다’는 2018년에 출간된 오마르님의 첫 책입니다. 지금의 오마르님이 다시 읽는다면 달라진 지점도 있을 것이고, 여전히 유효한 부분도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오랫동안 블로그를 운영해오면서 예전 글을 다시 읽을 때마다 당시의 생각을 새롭게 발견하곤 합니다.

 

 

오마르님은 이전에 래퍼로 활동했던 경험이 있어 글쓰기와 창작이 익숙한 사람입니다. 래퍼는 자신의 가사를 직접 쓰기 때문에 일상의 경험을 창작으로 연결하는 능력이 자연스럽습니다. 지금은 래퍼 활동을 하지 않더라도 글쓰기와 유튜브라는 두 가지 창작 활동이 하나의 흐름처럼 이어지는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결과입니다. 요즘 많은 작가들이 유튜브를 시작한 뒤 책이 잘 나오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도 결국 ‘말로 푸는 순간 글로 모아둘 생각이 줄어드는 구조’ 때문일 것입니다.

 

 

저 역시 책을 고를 때 너무 뻔한 내용을 반복하는 책보다는 날카로운 지식이나 불편한 진실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책을 선호합니다. 그런 책이 읽는 사람의 감정과 사고를 더 깊이 흔들기 때문입니다. 이번 독서도 그런 의미에서 제 감정의 결을 다시 한 번 정리해주는 시간으로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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