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올리브베러 : K뷰티에서 K웰니스로 확장하는 CJ올리브영

2025. 12. 16. 17:47Brand Swi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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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를 넘어 웰니스로, 올리브영의 다음 한 수

성수에 위치한 ‘올리브영 N’은 더 이상 화장품 쇼핑 공간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개점 1년 만에 누적 방문객 250만 명, 외국인 방문객 4명 중 3명이 찾는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지만, 가장 많은 체류 시간을 만들어낸 공간은 색조나 스킨케어 존이 아니었습니다. AI 피부 진단, 퍼스널 컬러 컨설팅, 수면 케어 아이템을 큐레이션한 ‘웰니스 에딧 존’이었습니다. 특히 피부 진단 서비스 이용자의 87%가 외국인이라는 점은, 글로벌 소비자 역시 K뷰티를 넘어 ‘K웰니스’에 주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명확한 지표입니다.

 

이 흐름을 기반으로 CJ올리브영은 2026년 1분기, 국내 최초 웰니스 전문 플랫폼 ‘올리브베러(Olive Better)’ 론칭을 공식화했습니다. 단순한 카테고리 확장이 아닌, 브랜드 정체성 자체를 한 단계 확장하는 선언에 가깝습니다.

 

올리브베러가 제안하는 6가지 웰니스 언어

올리브베러는 25~34세 소비자를 핵심 타깃으로 설정하고, ‘건강관리를 즐겁게’라는 콘셉트 아래 일상 전반을 아우르는 여섯 가지 영역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구성합니다.

  • 잘 먹기: 이너뷰티 푸드, 건강 간식
  • 잘 채우기: 영양제
  • 잘 움직이기: 운동 보조제와 운동 용품
  • 잘 가꾸기: 아로마테라피, 더마코스메틱
  • 잘 쉬기: 수면 케어 용품, 허브티
  • 잘 케어하기: 구강 및 위생 용품

눈에 띄는 점은 ‘치료’나 ‘의학’이 아닌, 루틴과 습관 중심의 웰니스 언어를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이는 자기관리와 라이프스타일을 중요하게 여기는 MZ 세대의 소비 감각과 정확히 맞닿아 있습니다.

 

 

오프라인은 체험, 온라인은 루틴 관리

올리브베러의 오프라인 매장은 광화문 1호점, 강남 2호점으로 시작합니다. 모두 직장인 유동 인구가 밀집된 도심 핵심 상권으로, 출퇴근 동선 안에서 자연스럽게 들를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매장은 구매보다 체험에 초점을 맞추어, 다양한 웰니스 제품을 비교하고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구조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온라인에서는 기존 올리브영 애플리케이션 내 ‘앱인앱’ 형태로 구현됩니다. 소비자가 자신의 관심사와 목표를 설정하면, 이를 바탕으로 개인화된 상품 추천과 웰니스 루틴 알림을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20년간 축적된 온·오프라인 고객 데이터와 큐레이션 노하우를 웰니스 영역에 그대로 이식한 전략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인사이드아웃 뷰티 이후의 시장을 겨냥하다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으로 셀프케어와 마음 건강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며, ‘몸 안의 건강이 겉으로 드러난다’는 인사이드아웃 뷰티 개념이 빠르게 확산되었습니다. 국내 역시 K뷰티 중심의 소비 구조에서 건강기능식품, 헬스케어, 릴랙싱 굿즈로 지출이 확장되는 흐름이 뚜렷합니다.

 

올리브베러는 이 변화를 단순히 따라가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신진 K웰니스 브랜드의 테스트베드이자 성장 거점으로 기능하며, 외국인 소비자에게 한국식 웰니스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하는 창구 역할을 맡겠다는 계획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이는 K뷰티 이후의 새로운 수출 언어를 선점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해석됩니다.

 

K뷰티 다음 챕터, K웰니스

올리브영은 더 이상 ‘H&B 스토어’라는 단어 하나로 정의되기 어렵습니다. 올리브베러는 제품을 파는 플랫폼이 아니라, 건강한 삶의 방식을 설계하고 제안하는 라이프케어 브랜드로의 전환을 상징합니다. K뷰티가 전 세계의 화장대를 바꿨다면, K웰니스는 일상의 루틴을 바꾸려는 시도입니다. 이 실험이 성공한다면, 올리브영은 또 한 번 산업의 기준을 재정의하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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