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누가 명품사? 럭셔리 시장의 위기 속에 살아남는 브루넬로 쿠치넬리(Brunello Cucinelli)

기존 전략이 한계에 다다랐다

럭셔리 산업,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위기 직면 “이것은 아마도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럭셔리 산업이 직면한 가장 심각한 위기일 것이다.” BoF(비즈니스 오브 패션)의 창립자이자 편집장인 임란 아메드(Imran Amed)는 최근 BoF 팟캐스트에서 럭셔리 시장의 둔화와 그 원인을 분석했다. 지난 10년 동안 럭셔리 브랜드들은 지속적인 가격 인상과 급격한 확장 전략을 통해 성장해왔다. 하지만 현재 이러한 전략이 한계에 도달하면서 럭셔리 업계는 새로운 생존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럭셔리 시장이 흔들리는 3가지 이유

①중국 소비 둔화 & 팬데믹 이후 소비 양극화

과거 럭셔리 시장의 최대 성장 동력이었던 중국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기 시작했다. 특히 팬데믹 기간 동안 폭발적으로 럭셔리를 구매했던 ‘열망형 소비층(aspirational buyers)’이 줄어들면서 수요가 급감했다. “팬데믹 동안 럭셔리에 빠졌던 소비자들이 이제는 지쳤다.” “더 이상 가격을 계속 올리는 것만으로는 성장을 유지할 수 없다.” 해결책? 럭셔리 브랜드들은 소수의 슈퍼리치 고객층에 의존하는 전략을 재고해야 하며, 보다 넓은 소비층을 공략할 수 있는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

 

 

②‘다음 중국’은 인도? 새로운 시장의 가능성과 도전

많은 글로벌 브랜드들이 인도를 ‘다음 중국’으로 주목하고 있다. 인도의 부유층과 중산층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고급 백화점과 부티크 매장이 늘어나면서 럭셔리 소비 환경이 성숙해지고 있다. 모바일 인터넷 보급으로 인해 온라인 쇼핑이 활성화되면서 글로벌 브랜드 접근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단순히 중국에서 성공한 전략을 그대로 적용해서는 인도 시장을 공략하기 어렵다. “스마트한 브랜드들은 인도 현지의 인재를 적극적으로 기용하고, 문화적으로 적합한 전략을 구사할 것이다.” 해결책?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위해서는 현지 문화에 맞춘 브랜드 전략과 운영 방식이 필요하다.

 

 

③AI 도입 가속화, 하지만 창의성은 여전히 인간의 영역

럭셔리 브랜드들은 이미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지만, 그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는 경우는 드물다. AI는 데이터 분석, 개인 맞춤 마케팅, 디자인 아이디어 생성 등에 활용되며, 이를 통해 브랜드들은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하지만 임란 아메드는 AI가 할 수 없는 영역이 있다고 강조한다. “정말로 창의적이고, 혁신적이며, 아름다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은 인간의 역할이다.” 해결책? AI 기술을 활용하되, 브랜드의 핵심 가치인 창의성과 인간적인 감성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럭셔리 브랜드가 나아가야 할 방향

럭셔리 시장이 둔화되는 가운데, 일부 브랜드들은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 미우미우(Miu Miu) 독창적인 디자인과 세련된 브랜딩을 통해 차별화, 브루넬로 쿠치넬리(Brunello Cucinelli) 전통적인 장인 정신과 현대적 감성을 조화롭게 결합 이들의 공통점은? 기존의 성공 방식을 답습하는 대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는 점 “이제는 시장이 저절로 성장하는 시대가 아니다.” “다른 브랜드의 시장을 빼앗아야만 성장할 수 있는 시대다.” 럭셔리 브랜드 생존 전략 3가지, 과거의 공식에서 벗어나 차별화된 전략을 세워라. AI 기술을 도입하되, 인간의 창의성을 최우선으로 삼아라. 신흥 시장(인도 등)에 진출할 때는 문화적 맥락을 고려하라.

 

 

럭셔리 시장의 새로운 전환점

럭셔리 시장은 현재 심각한 성장 둔화를 겪고 있지만, 위기는 곧 새로운 혁신의 기회다.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이 한계를 맞이한 지금, 브랜드들은 진정한 창의성, 문화적 감각, 그리고 차별화된 가치 제안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 럭셔리의 미래는 ‘진정성’과 ‘혁신’에 달려 있다. 지금이야말로 진짜 럭셔리의 의미를 재정립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