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카푸치노 시킬 건데 왜 메뉴를 보는건지
Words by Jeong-Yoon Lee
에이리셉션은 너무 자주 지나치는 동네 카페 중 하나인데, 은근히 발길이 닿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오늘도 어김없이 동네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사용하러 디저트39로 향하던 중 비도 오고 손님도 없는 거 같아서 곧장 계획을 틀어 에이리셉션으로 들어갔다. 새벽 4시부터 일어나서 활동을 했더니 몹시 피곤한 상태이기도 했다. 스페셜티가 유명하다는데 주문해 볼 것을 그랬다. 오전 일정이 끝나고 다음 피부과까지 2시간의 여유시간이 생겨서 카페에서 책이나 읽을 작정으로 책을 들고나왔다.
에이리셉션은 양재천을 바라보고 있어서 좋은데 요즘엔 공사 중이라서 공사뷰다. 내부는 나무 테이블과 의자로 되어있어서 한두 시간 딱 앉아있다 오기 좋다. 비가 와서 그런지 원래 그런 것인지 배달 앱 주문이 심심치 않게 들려왔다. 카푸치노와 말차 파운드케이크가 눈에 보이길래 주문해 봤다. 카페에서 디저트 정말 안 사 먹는데 말차는 못 참지.

동네에 공사가 끝난 건물이 있는데, 1층에 뭐가 들어올까? 궁금했는데 시공커피SGC구나! 찾아보니 대구에서 유명한가 보네? 오픈하면 한번 가봐야겠다!

디저트39 디저트가 맛있기도 하고, 피부과 바로 앞이기도 하고 내부를 보니 앉아서 책 읽기 좋은 공간이 보여 디저트39 첫 방문을 해보려고 했는데, 딱 에이리셉션이 보여서 들어왔다. ㅋㅋㅋ 이렇게 에이리셉션은 우연히 들리는 맛인가 보다.

책을 읽기 전 말차 파운드케이크는 순삭 해버렸다. 마치 영화를 보기 전 팝콘을 다 먹어버리는 것처럼, 내 입맛엔 높은 단맛이었다. 말차 음료만 먹다가 말차 디저트는 간만이기도 하네. 카푸치노는 뭐랄까.. 음.. 잔과 이 날씨와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조화롭잖아

아트도 너무 마음에 들었다. 뭔가 가을 분위기를 제대로 살린, 묵직한 가을 냄새 나지 않나요? ㅋㅋㅋㅋㅋ
위에 뿌려준 초코 파우더 맞죠? 이거 양쪽 입술에 묻힌 채로 피부과까지 걸어간 건 정말 부끄러운 일이었다. ㅋㅋㅋ 다행히 곧장 화장실로 향해서 그나마 빨리 발견했지만, 마시면서도 입술에 묻을 줄은 전혀 예상 못 했네.
지금 읽고 있는 책은 올해 20번째 완독을 목표로 하고 있는 어톤먼트 원작 소설 『속죄』다.
영화를 두 번이나 보지 않았더라면, “이게 지금 무슨 장면이야?” 싶을 구간이 꽤 많았을 것 같다.
정신이 자꾸 딴 데 팔려 있다는 뜻이겠죠. 그래서 책은 오롯이 집중할 수 있을 때 읽는 걸 추천한다.
그래도 확실히 소설은 소설이라 그런지, 표현들이 정말 너무너무 좋았다.
그리고 요즘 꽂혀 있는 ‘자기 연민’에 대해 생각이 많다.
자기 연민에 빠져 자기 파괴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예전엔 그저 짠하게 느껴졌는데,
요즘은 오히려 ‘악’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내가 읽던 구간에도 ‘자기 연민’이라는 단어가 등장해서 괜히 귀가 솔깃했다.
타인에게 자신을 이해받고 싶은 욕구가 집착처럼 느껴진다면, 혹시 자기 연민에 빠져 있는 건 아닌가?
한 번쯤 의심해봐야 할 것 같다. 각자의 인생에서 치열하지 않은 사람은 없으니까.
(책은 이제 반납해도 될 듯? ㅋㅋㅋㅋ)

봄엔 생그럽고 해서 좋은데 가을은 뭔가 슬프다...

뭐야 이거 언제 생겼어? 서초구와 강남구를 오가는 사거리 횡단보도ㅋㅋ
Credit
글. 이정윤
사진. 이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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