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 × 노션으로 업무 매뉴얼 만들기
Words by Jeong-Yoon Lee
제가 누구보다 일을 잘한다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정리' 하나만큼은 나름 자신 있습니다. 어딜 가나 인수인계를 받거나 새로운 업무를 배울 때면 무조건 메모를 과하다 싶을 정도로 많이 하곤 해요. 그렇게 정리한 내용을 바탕으로 업무를 복기하고, 새롭게 추가된 사항을 보완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저만의 업무 가이드가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입사 초반에는 메모장과 구글 문서를 가장 많이 활용합니다. 구글 문서는 집에서도 수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니까요. (물론, 굳이 집에서까지 일하지는 말자고 다짐하지만요!)
이렇게 주어진 업무를 하나씩 정리하다 보면 어느덧 95% 이상의 가이드가 완성됩니다. 이걸 잘 갈무리해두는 것만으로도 개인에게는 큰 자산이 되지만, 혼자만 보기엔 아깝잖아요? 팀원 모두와 공유하고 공식적인 업무 매뉴얼로 남겨둔다면, 이를 마다할 상사는 아마 없을 겁니다.
물론 완벽한 매뉴얼이란 존재하기 어렵습니다. 일이라는 게 워낙 변수가 많고 해결해야 할 항목들이 가지치기하듯 뻗어 나가다 보니, 결코 A4 몇 장으로 끝날 규모가 아니거든요. 누군가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수정·보완해야 생명력 있는 매뉴얼로 남겠지만, 만약 사후 관리자가 없다면 그저 '좋은 사례를 남겼다' 정도에 그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일하는 동안만큼은 나 자신과 팀, 그리고 회사를 위해, 무엇보다 성숙한 조직 생활을 위해 이런 기록을 남기는 것이 분명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찾은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현재 저는 클로드 무료 버전을 사용 중이고, 노션은 예전부터 좋아 보여 시도는 했으나 매번 어렵게 느껴져 손도 못 대던 서비스였어요. 그런데 이번에 이 두 조합을 사용해 보니 결과물이 무척 만족스러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공유해 봅니다.


업무 매뉴얼 제작 3단계
- Step 1. 구글 문서에 업무 내용을 빠짐없이 기록한다. 배운 대로 업무를 처리하며 일어났던 모든 흐름과 단계를 적습니다. "내가 제대로 이해했나?", "빠진 건 없나?", "이 과정에서 어떤 변수가 있었지?" 등을 자문하며 수없이 다듬다 보면 그 자체로 훌륭한 가이드가 됩니다.
- Step 2. 클로드에 내용을 붙여넣고 "노션 업무 매뉴얼 형식으로 짜줘"라고 요청한다. 구글 문서에 정리한 내용을 그대로 복사해 클로드에게 전달합니다. 클로드는 이를 구조화하여 보기 좋은 매뉴얼 형태로 재구성해 줍니다. (이미 완성된 노션 페이지의 텍스트를 주고 수정을 요청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 Step 3. 완성된 내용을 노션에 옮기고 손끝으로 마무리한다. 클로드가 정리를 잘해주더라도 마지막 검토는 필수입니다. 실제 업무와 맞는지 직접 확인하고 다듬다 보면, 자연스럽게 노션 활용 능력도 늘어나는 기분이 듭니다.



여러분은 업무 매뉴얼을 어떻게 만들고 계신가요? 저는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깔끔한 결과물을 얻어 무척 만족하고 있습니다. 사실 노션의 '가지치기' 구조를 직접 처음부터 짜려면 참 어렵게 느껴지는데, 바쁜 업무 시간 중에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효율적인 정리가 가능해졌거든요.
각자의 방식은 다르겠지만, 어떤 형태로든 기록을 남기는 습관은 결국 나를 지켜주는 무기가 된다고 믿습니다. 이 소소한 팁이 여러분의 업무 효율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Credit
글. 이정윤
사진. 이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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