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26. 14:36ㆍ돈 버는 건 중요치 않아요. 떼돈을 버는 게 중요하죠.
고기 퀄리티 좋은 건등쌈가
Words by Jeong-Yoon Lee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를 빠르고 보고 근처에서 밥을 먹고 서울로 돌아가기로 했다. 딱히 찾아둔 맛집은 없어서 반계리 은행나무를 보고 주차장 쪽으로 오던 중 건등쌈가 현수막을 보고 네이버에 검색하고 위치 확인하고 전화를 걸어 운영하는지 체크하고 이동하였다. 별 기대 없이 방문했는데 고기 퀄리티도 좋고 마지막 저녁식사 손님이어서 그랬는지 친절하게 챙겨주셨다. 기본으로 나오는 밑반찬은 모두 리필이 가능했는데, 특히 명이나물 상태가 너무 나이스해서 리필될 줄 알았으면 와구와구 먹을 걸 그랬다!
맛있는 거 맛있게 먹으면 행복하거든요. 그리고 쌈은 많이 먹어도 죄책감이 적거든요!
명이나물이 저렇게 큼지막하게 나오는데 쌈 채소 위에 하나 크게 올리고 고기 넣고 쌈 싸서 먹으니 간 적당하니 명이나물 풍미 그대로 입안 가득 들어와서 너무 맛있게 먹었어요!
어릴 때 엄마가 한 소쿠리씩 삶아서 원없이 먹게 해줬던 꼬막인데, 가끔은 이렇게 반찬으로도 자주 해주셨거든요. 이게 삶아서 한쪽 껍질 분리시키고 양념장 만들어 하나하나 양념 올려야 해서 손이 정말 많이 가는 반찬인데 순삭이잖아요? 엄마가 반찬으로 만들어주면 하루 만에 거덜 났던 반찬 중에 하나였던 거 같아요.
일단 쌈 채소 상태가 너무 신선해서 만족스러웠어요. 김치도 그냥 흰밥에 먹어도 좋을 만큼 아삭한 상태더라고요. 차돌+생삼겹으로 3인분 주문했습니다.
채소무침도 푸짐하게 주셔서 쌈 싸서 먹을 때 야무지게 먹었어요.
새우와 관자까지 나오다니! 관자는 먼저 구워 먹고 새우는 마무리로 먹기로 했습니다.
밥도 조가 들어간 밥이더라고요. 그냥 먹어도 맛있을 밥맛이었어요.
우렁이 강된장이에요. 그냥 이거랑 상추에 밥만 싸먹어도 한 공기 뚝딱입니다.
당근, 버섯, 고기 골고루 주셔서 한 끼 야무지게 챙겨 먹었습니다.
마무리는 새우로 저는 새우 껍질까지 다 먹기 때문에 노릇노릇하게 구워서 아작아작 맛있게 식사 마무리했습니다.
계산하려는데 옛날 담배 모음집ㅋㅋ 귀엽더라구요. 언제 적 담배입니까? 아빠 심부름으로 88부터 기억이 나는 거 같은데ㅋㅋ내년엔 반계리 은행나무 상황 사장님께 물어보고 방문해야겠어요! ㅋㅋ
Credit
글. 이정윤
사진. 이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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