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다이어트 필승법 '1일 1등산, 1식단'

심플하지만 강력한 다이어트 루틴

Words by Jeong-Yoon Lee

 

20대, 30대, 40대 앞자리가 바뀔 때마다 몸의 컨디션이 확실히 달라지기 때문에 그에 따른 다이어트 필승법이 필요한 거 같다. 무엇보다 나 스스로가 찾은 나에게 맞는 다이어트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찾은 나의 40대 다이어트 필승법이다. 바로 1일 1 등산 1 식단이다. 삶이 갈수록 심플해지는 거 같다. 수많은 선택 속에 루틴을 잡아놓으면 많은 부분에서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아낀 시간만큼 내가 어디에 에너지를 더 쏟을지 결정해서 실행하면 된다.

 

 

 

만족하는 나의 바디쳌

내가 만족해하는 나의 바디상태가 있을 것이다. 그 조건을 알아야 한다. 나는 20대 때 첫 다이어트를 해본 뒤로 그때부터 건강검진 때를 제외하곤 체중계로 몸무게를 재보지 않는다. 숫자에게 대한 강박이 다이어트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거 같다는 판단이 들어 눈으로 체크해서 확인할 수 있는 나의 바디를 매일 샤워 후 체크한다. "허리에 살 좀 붙었는데?" "오~ 뱃살상태가 딱 좋은데!"라는 자기 점검이 되는 나이라 내가 만족하는 바디체크를 할 줄 알아야 한다.

 

 

1일 1등산, 1식단

운동은 제 삶의 핵심입니다. 저는 만보 걷기에서 등산으로 운동을 바꿨습니다. 등산은 적절히 땀을 흘리고, 계단을 오르내리는 동작이 포함되어 있어 운동 효과가 뛰어납니다. 게다가 자연 속에서 하는 운동은 마음까지 치유해 줍니다. 운동만큼 중요한 것이 식단입니다. 저는 1일 1식으로 닭고기와 양배추 볶음을 먹습니다. 배가 고플 때는 두유를 마십니다. 단순하지만 필요한 영양소를 채우고, 부담 없이 지속 가능한 식단입니다. 급찐급빠를 할 때면 마녀스프를 1주일간 식단으로 먹습니다. 먹방유튜버들이 비슷하게 하는 말이 있는데 바로 "화장실을 잘간다.(똥을 잘싼다.)"입니다. 채소가 듬뿍 들어간 마녀스프를 먹으면 특히나 다이어트 중에 변비가 심한 사람들에겐 직빵입니다.

 

 

하나씩 안 먹기

커피를 끊고 싶은 생각도 있었지만 그건 너무 어려운 일 같다. 그래서 술을 끊기로 했다. 물론 금주선언을 외치고 입에 절대 안 댈 거야는 아니다. 선택적 금주생활인데 1년에 손에 꼽을 정도로 2~3번 상황에 따라 마셨다. 새로운 인간관계를 형성할 때는 애당초 술을 못 마신다고 하니 술자리나 술을 권하는 일이 자연스럽게 없어져서 안 마시게 되었다. 이런 식으로 완전히 끊는 것보다 하나씩 하나씩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 건 줄여가 보고 있다.

 

 

예민함은 초능력이다

다이어트를 하면 모든 것에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나는 그 예민함을 나쁘게 보지 않는다. 아무에게나 없는 초능력 같은 살아있는 감각이라고 생각한다. 편식하는 사람 있으면 다이어트시키면 편식을 고칠 수 있다고 말할 정도로 무언가를 극단적으로 절제하며 살아보면 '예민함'이 도드라져 보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다고 생각합니다. 극단적인 식단으로 몇 달을 버텼다면 일반적으로 먹을 수 있는 모든 음식이 애절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단순 먹는 거에서 벗어나 자고, 입고, 싸고, 움직이는 모든 것에 예민함이 드러날 수밖에 없습니다.

 

누구보다도 겉모습이 중요한 연예인들도 한 목소리를 낸다. 최고의 자리에서 서서히 내려오게 된다면 '이제는 먹고 싶은 거 마음껏 먹어' 이 정도로 음식을 통제하며 평생을 살았다면 가장 기본적인 것을 참아낸 사람들이라면 예민함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다.

 

 

속과 겉의 조화

다이어트는 단순히 몸무게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내 외적으로 나를 알아가는 과정입니다. 내가 만족하는 바디라인은 무엇인지?, 나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은 어떤 것인지? 이런 질문에 답하며, 남들에게 보이는 이미지를 스스로 만들어가는 일은 중요한 경쟁력이 됩니다. 특히 직업이나 환경에 따라 전문성을 드러내는 외적 관리는 필수입니다.

 

다이어트에 성공하면 자신감이 생깁니다. 누구의 도움 없이 온전히 100% 나 스스로 의지로 일궈낸 결과이기 때문에 자신감이 상승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생을 살면서 자신감 없는 모습보다야 자신감이 듬뿍 차있는 모습이 주변사람들로 하여금 호감과 신뢰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다이어트만 성공했을 뿐인데 많은 것이 순차적으로 바뀌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검증된 성실함

다이어트에 성공한 사람은 성실함, 통제력, 의지가 검증된 사람입니다. 다이어트는 단순한 의지가 아니라, 계획과 실행, 꾸준함이 필요한 과정입니다. 만약 인재를 찾는다면, 다이어트에 성공하고 이를 유지하는 사람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줄 아는 사람일 가능성이 큽니다. 목표를 위해 스스로를 통제하고 방해물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직함이 있기 때문입니다.

 

떼려야 뗄 수 없는 자기 관리 중에서 운동과 식단만 정해놔도 많은 부분에서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운동하는 시간때와 식단을 정해놓으니 그 외 시간을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책을 좀 더 읽거나, 글을 쓰거나, 트렌드 모니터링을 하거나 우리는 평소 시간이 없다는 핑곗거리로 놓치는 것들이 생깁니다. 일상의 루틴이 중요한 건 바로 쓸데없는 시간을 아낄 수 있다는 점에서 합리적입니다. 내가 버리는 시간은 없게 가치를 두는 일에 좀 더 집중하고 에너지를 쏟을 수 있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