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 모드로 돌아보는 동네 산책
Words by Jeong-Yoon Lee
노트북 속 유럽 여행 사진 폴더를 종종 열어보곤 해요. 콘텐츠 자원으로도 쓰이지만, 그냥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거든요.
여행만 가면 참 눈치 안 보고 사진을 편안하게 잘 찍는데, 한국에선 괜히 사진 한 장 찍을 때도 눈치를 보게 되더라구요.
여행 사진을 보면 정말 별별 사진을 다 찍어뒀더라구요. 편의점, 마트 진열대 사진처럼요.
그런 일상적인 모습들이 왠지 더 낯설고 귀하게 느껴져서 좋아요.
한국에선 오히려 너무 익숙해서 그런 사진을 잘 안 찍게 되잖아요?
오늘은 동네 가게들이 문 열기 전, 살짝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다가 갑자기 들어간 카페 덕분에 많이 담지는 못했지만, 다음번엔 더 본격적으로 시도해보려고요.
집 앞에 있는 벚꽃나무, 누가 심어놨는지 정말 매년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집니다.
벚꽃을 보면 도쿄에서 봄 여행 갔던 기억이 자연스럽게 떠오르기도 해요.
일본은 동네마다 조그마한 상점과 골목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어서 그 느낌이 참 귀엽고 정겨웠는데,
요즘 우리 동네도 그런 포인트가 느껴질 때가 있어요.
동네에 유일무이한 빈티지 숍이 있었는데, 오늘 보니 ‘임대’ 딱지가 붙어 있어서 속상했어요.
동네에서 빈 가게를 보면 괜히 마음이 허전하더라구요.
어서 빨리 비워진 1층들마다 새로운 가게들로 가득 채워졌으면 좋겠어요.
(카페는 이제 좀 그만…ㅎㅎ)
동네 친구도 딱히 없고, 술도 안 마시는 편이라 갈 일은 없지만
가족이나 친구가 놀러 오면 꼭 데려가고 싶은 가게들도 조금씩 눈여겨보고 있어요.
양재천과 도서관 벚꽃 현황 체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오늘은 이츠브레드 대신 아람청과에 들렀습니다.
딸기값이 너무 비싸서 계속 참고 있었는데, 드디어 올봄 첫 딸기를 데려왔어요.
제일 좋아하는 과일(채소) 방울토마토도 함께, 그리고 영원한 단짝 땅콩과 아몬드까지!
쇼핑 완료 :)
계산을 마치고 나오는 길, 마구마구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혼자 괜히 눈치가 보여서 딱 한 컷만 찍고 나왔습니다.
집에 오자마자 딸기랑 방울토마토부터 씻으면서 몇 개 집어먹고,
빈속에 당 좀 채운 뒤 곧장 구룡산 국수봉 등산을 마치고 왔어요.
그리고 돌아와서 딸기와 방토는 순삭.
한 번 손대면 멈출 수가 없거든요.
Credit
글. 이정윤
사진. 이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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