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시장(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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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미우를 사는 Z세대, 프라다 주식을 사는 MZ세대
프라다, 베르사체 인수 앞두고 업계 최고 실적 기록요즘 들어 유독 미우미우의 로고가 눈에 자주 들어온다. 스크롤을 내릴 때마다, 피드의 스타일링은 한결같이 Y2K 감성을 입은 미니 스커트와 발랄한 선글라스를 품고 있다. 그 중심엔 늘 Miu Miu가 있다. 10년 전만 해도 프라다는 ‘어른들의 브랜드’라는 인식이 강했다. 고급스러움, 전통, 클래식한 가죽의 향기. 하지만 지금의 프라다는 다르다. 패션을 넘어 ‘문화 콘텐츠’가 된 브랜드, 바로 그 지점에 서 있다. ‘명품은 사치’에서 ‘자산’으로2025년 1분기, 프라다 그룹은 13%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 수치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글로벌 명품 시장이 5%대 정체를 겪고 있는 지금, 이 수치는 혁신에 투자한 결과다. 특히 눈에 띄는 건 미우미..
2025.05.01 -
에르메스, 한때 인수 대상이던 LVMH 시가총액 추월
에르메스가 LVMH를 이긴 날프랑스 럭셔리 시장에서 상징적인 순간이 벌어졌다.그동안 ‘명품 제국’으로 군림하던 LVMH(루이비통, 디올 등 보유)를 에르메스가 시가총액에서 처음으로 추월한 것.무심히 넘길 수 없는 소식이었다. 이 둘 사이엔 오래된 스토리가 있기 때문이다. 15년 전, LVMH는 아무도 모르게 에르메스의 지분을 조용히 사들이기 시작했다. 이른바 ‘스텔스 레이드(stealth raid)’.명품 업계에서도 유례없는 이 시도는 큰 파장을 일으켰고, 에르메스는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결국 가족 경영 체제를 강화하면서 인수를 막아냈다.그때부터 지금까지, 에르메스는 오롯이 ‘에르메스다움’을 지켜온 것이다. 그런 에르메스가 이번 주 프랑스 CAC40 증시에서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무려 ..
2025.04.16 -
구찌의 뎀나 전략이 성공할 수 있을까?
구찌의 뎀나 전략, 성공할 수 있을까?구찌의 새로운 아티스틱 디렉터로 뎀나(Demna)가 임명되었다는 소식은 패션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특히, 패션 애호가들과 금융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케링(Kering)의 주가는 발표 직후 12% 급락했으며, BoF의 인스타그램 설문 조사에서도 67%가 뎀나가 구찌를 다시 정상으로 이끌 적임자가 아니라고 응답했다. 하지만, 패션 전문 저널리스트 임란 아메드(Imran Amed)는 이에 대해 다른 시각을 제시했다. 뎀나는 적절한 선택인가?뎀나는 지난 10년간 발렌시아가(Balenciaga)에서 혁신적인 패션 감각을 선보이며 패션계의 흐름을 주도해왔다. 하지만 그의 스타일이 점점 식상해지고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그렇다면, 그가 구찌에서 다시 한 번 패션계를 ..
2025.03.17 -
구찌 뎀나 영입 후 케링 주가 12% 급락 명품 시장 반응은?
뎀나의 구찌, 성공할 수 있을까?구찌(Gucci)가 최근 뎀나(Demna, 본명 뎀나 바잘리아)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한 가운데, 모기업 케링(Kering)의 주가가 12% 급락했다. 이는 같은 날 프랑스 럭셔리 기업들의 주가 흐름과 비교했을 때 유독 눈에 띄는 하락세로, 시장의 우려를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논란의 중심에 선 뎀나의 구찌 합류뎀나는 발렌시아가(Balenciaga)를 세계적인 하우스로 재탄생시킨 인물이지만, 최근 몇 년간 여러 논란에 휩싸이며 명성과 함께 비판도 받아왔다. 특히 소셜 미디어에서는 이번 임명을 두고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는 중이다. 그의 강렬한 스트리트 감성과 실험적인 디자인이 구찌의 헤리티지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는 반면, 일부는 이를 브랜드의 과감한 변화를..
2025.03.14 -
쿠팡(Coupang) 인수 후 파페치(Farfetch), 명품 이커머스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쿠팡 인수 후 파페치, 명품 이커머스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한때 온라인 명품 시장의 선구자로 불렸던 파페치가 급격한 변화의 길을 걷고 있다. 2023년, 한국 이커머스 기업 쿠팡이 파산 위기에 놓였던 파페치를 인수한 이후, 대대적인 비용 절감 전략을 도입하며 수익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전략이 파페치의 핵심 고객층을 멀어지게 만들고, 명품 브랜드와의 관계를 악화시키고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쿠팡의 비용 절감 전략, 명품 소비자와 충돌쿠팡은 파페치의 수익성을 높이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하지만 명품 소비자들은 단순한 가격 경쟁이 아니라 프리미엄 서비스와 차별화된 경험을 원한다.DTC(Direct-to-Consumer) 전문 기자 말리크 모리스(Malique Mo..
2025.03.05 -
프라다(Prada), 15억 유로 규모 베르사체(Versace) 인수 협상 마무리 단계
이탈리아 명품 산업의 새로운 흐름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Prada)가 베르사체(Versace)를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프라다는 베르사체의 모회사인 카프리 홀딩스(Capri Holdings Ltd.)와 약 15억 유로(약 1조 6,300억 원) 규모의 인수 가격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르면 3월 중 거래가 최종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프라다와 카프리는 인수를 위한 예비 실사를 진행한 결과 별다른 위험 요소가 발견되지 않았으며,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거래의 시점과 최종 가격이 변동될 가능성도 있으며, 협상이 최종 결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인수가 성사될 경우, 프라다는..
2025.03.03 -
쿠팡, 파페치(Farfetch)의 미래는? 명품과 대중 시장 사이의 줄타기
쿠팡, 파페치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나?쿠팡이 인수한 명품 e-커머스 플랫폼 파페치(Farfetch)가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그러나 내부 관계자들은 “이 과정에서 파페치가 명품 플랫폼으로서의 매력을 잃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쿠팡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수익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지만, 동시에 파페치의 핵심 고객층과 브랜드 신뢰도에 타격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쿠팡은 파페치 인수 후 비용 절감과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를 통해 적자를 지속해 온 파페치가 최근 분기에서 손익분기점을 거의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명품 e-커머스 업계에서 흑자 전환은 쉽지 않은 일인 만큼, 쿠팡의 전략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내부 관계자들은 “쿠팡이 단순히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2025.02.25 -
태그호이어(TAG Heuer)의 포뮬러 F1 베팅은 성공할까?
F1과의 파트너십, 위기 속 돌파구 될까?LVMH 그룹 소속의 스위스 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TAG Heuer)가 포뮬러 1(F1)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 한다. 올해 매출의 약 20%를 마케팅에 투자할 계획이며, 특히 F1과의 협업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일 방침이다.지난 2월, 런던에서 열린 F1 75주년 개막 행사에서 월드 챔피언 맥스 페르스타펜(Max Verstappen)이 TAG Heuer 시계를 착용하며 브랜드의 공식 복귀를 알렸다. TAG Heuer는 이번 시즌부터 F1의 공식 타임키퍼 역할을 맡으며, LVMH의 다중 브랜드 협업 전략의 핵심적인 수혜자가 될 전망이다. 새롭게 선임된 CEO 앙투안 핀(Antoine Pin)은 “럭셔리 시계 시장이..
2025.02.24 -
구찌(Gucci)의 미래, 케어링(Kering) 그룹은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구찌의 몰락, 케어링의 미래를 흔들다오랜 기간 케어링 그룹의 럭셔리 포트폴리오에서 빛을 발했던 구찌가 깊은 침체기에 빠졌다. 2024년 4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24% 급락하며, 케어링의 전체 실적 역시 12% 하락했다. 브랜드의 정체성이 흔들리고, 크리에이티브 리셋이 실패하면서 구찌의 위기가 케어링 전체의 성장 전략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이러한 불안정 속에서, 창조적 리더십의 부재가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다.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였던 사바토 데 사르노(Sabato De Sarno)가 취임 2년이 채 되지 않아 전격 하차하면서, 브랜드 방향성이 더욱 불확실해졌다. 구찌의 하락세, 무엇이 문제였나? ①너무 무거워진 ‘헤리티지’의 부담구찌는 오랜 역사와 유산을 가진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의 정..
2025.02.19 -
에르메스(Hermès) 매출 급증, 중국 시장의 회복세
에르메스, 견고한 성장세… 중국 시장 반등 신호?프랑스 럭셔리 하우스 에르메스(Hermès)가 지난해 연말 18%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 침체기를 겪었던 중국 시장에서도 판매 회복세를 보이며 업계의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에르메스 최고경영자(CEO) 악셀 뒤마(Axel Dumas) 는 “긍정적인 신호들이 보이지만, 아직 중국 시장이 완전히 반등했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중국 시장의 회복세, 명확한 반등으로 이어질까?최근 몇 년간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은 중국 시장의 경기 둔화와 소비 심리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에르메스는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고객층을 기반으로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는 몇 안 되는 브랜드 중 하나다..
2025.02.14 -
미우미우(Miu Miu) 새로운 CEO 실비아 오노프리(Silvia Onofri)
프라다의 여동생 미우미우이탈리아 럭셔리 패션 브랜드 미우미우(Miu Miu)가 새로운 CEO로 실비아 오노프리(Silvia Onofri)를 임명했다. 이는 최근 브랜드의 폭발적인 성장 이후 안정적인 경영과 미래 전략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실비아 오노프리, 미우미우의 새로운 리더프라다 그룹(Prada Group)은 2025년 2월 26일부로 실비아 오노프리가 미우미우의 최고경영자(CEO)로 공식 취임한다고 발표했다. 그녀는 럭셔리 및 패션 업계에서 오랜 경험을 쌓아온 인물로, 글로벌 시장에서 미우미우의 입지를 더욱 확장할 것으로 기대된다.오노프리는 불가리(Bulgari)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후, 발리(Bally)에서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 CEO 및 글로벌 도매 총괄 책임자(..
2025.02.14 -
케링(Kering) 구찌(Gucci)의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을까? 브랜드 리브랜딩, 아이덴티티 강화
케링(Kering) 구찌(Gucci) 그리고 디올(Dior)의 과제럭셔리 시장은 오랜 기간 동안 높은 수익성을 자랑하며 성장해왔지만, 최근 몇 년간 글로벌 경제의 변화와 소비자 트렌드의 변화로 인해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특히, 프랑스 럭셔리 그룹 케링(Kering)과 주요 브랜드인 구찌(Gucci), 그리고 경쟁사인 LVMH의 디올(Dior)은 성장 둔화와 매출 하락을 겪으며 위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구찌(Gucci)의 위기와 케링(Kering)의 대응케링은 지난 몇 년간 구찌를 필두로 한 성장 전략을 펼쳐왔지만, 2023년을 ‘Annus Horribilis’(끔찍한 해)라고 표현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2023년 4분기 구찌의 매출이 24% 급락하면서 케링 그룹 전체의 실적..
2025.02.12 -
인도 럭셔리 시장이 어려운 이유, 성공하는 전략 “인도화(Indianization)”가 핵심
글로벌 시장의 변화와 인도의 럭셔리 산업 성장 전망세계 경제에서 인도는 중국을 대체할 수 있을까? 이 질문은 오랫동안 패션 및 럭셔리 산업에서 논의되어 왔습니다. 인도는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와 세계 최대 인구를 보유하고 있지만, 그 특성과 시장 구조가 중국과는 전혀 다르다는 점에서 단순 비교는 어렵습니다. 아시아의 경제 성장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역할아시아는 현재 세계 최대 소비 시장이자 생산 기지로 자리 잡았습니다. 의류, 액세서리, 시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브랜드 가치 면에서는 여전히 유럽과 미국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가치는 브랜드에 있으며, 그 브랜드는 여전히 유럽과 미국에 있다”라는 Ravi Thakran의 지적은 아시아 기업들에게 중요한 시사점..
2025.02.08 -
명품 럭셔리 패션이 깨진 이유, 구찌(Gucci), 살바토레 페라가모(Salvatore Ferragamo), 질 샌더(Jil Sander), 디올 맨(Dior Men), 메종 마르지엘라(Maison Margiela)
럭셔리 패션 산업, 현재 어디로 가고 있을까?최근 글로벌 럭셔리 패션 하우스들의 수장 교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구찌(Gucci), 살바토레 페라가모(Salvatore Ferragamo), 질 샌더(Jil Sander), 디올 맨(Dior Men), 메종 마르지엘라(Maison Margiela) 등 업계 주요 브랜드들이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며 경영진을 교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인사 이동을 넘어, 럭셔리 패션 산업이 겪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와 변화의 흐름을 보여줍니다. 럭셔리 패션 산업의 위기: 왜 변화가 필요한가? 1. 소비자 트렌드 변화 • 과거 럭셔리 브랜드들은 희소성과 품질, 장인 정신을 강조하며 전통적인 럭셔리 이미지를 구축해 왔습니다. • 하지만 최근 소비자들은 ..
2025.02.08 -
사바토 데 사르노(Sabato De Sarno) 구찌에서 떠난다.
구찌떠나는 사바토 데 사르노이탈리아 럭셔리 하우스 구찌(Gucci)가 또 한 번의 크리에이티브 변화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사바토 데 사르노(Sabato De Sarno)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재직한 지 불과 2년 만에 브랜드를 떠나게 되었으며, 2025년 2월 25일 열리는 구찌 컬렉션은 내부 디자인 스튜디오가 제작할 예정입니다. 이번 변화는 단순한 디자이너 교체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구찌는 브랜드 아이덴티티의 방향성을 놓고 고민하고 있으며, 럭셔리 시장의 침체 속에서 다시금 존재감을 확립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사바토 데 사르노의 전략사바토 데 사르노(Sabato De Sarno)는 2023년 구찌에 합류하며 브랜드의 본질적인 럭셔리 요소를 강조하는 임무를 맡았습니다. 그의 전임자였던..
2025.02.07 -
피아제(Piaget) 재출시된 Polo 79 전통과 혁신의 조화로 새로운 도약
고급 시계 시장이 변화하는 가운데, 스위스 럭셔리 워치메이커 피아제(Piaget)는 전통적인 장인 정신과 현대적인 혁신을 결합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Polo 79의 성공적인 재출시와 함께 브랜드의 황금기였던 젯셋(Jet-Set) 시대의 화려함을 재현하려는 전략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2025년, 피아제는 어떤 방향으로 성장할 것이며, 럭셔리 시계 시장의 전망은 어떨까요?글로벌 럭셔리 시계 시장의 변화2025년 고급 시계 시장은 여러 가지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고금리 환경이 지속되면서 고가 시계의 수요가 다소 위축될 가능성이 있음. 밀레니얼 및 Z세대 고객들이 새로운 브랜드 및 혁신적인 디자인을 선호. 한때 고급 시계 시장의 주요 성장 동력이었던..
2025.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