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6. 3. 21:18ㆍ무조건 예뻐야 한다
나의 건강상태를 알고 싶다면 등산을 해보자.
Words by antyoon
매일의 산책이 지루해 땀 흘리고 운동이 될만한 걸 찾다가 돈이 안 드는 등산을 선택하게 되었다. 동네 근처 검색을 해보니 등산하기에 너무 좋은 산이 있었다. 그렇게 구룡산을 알게 되어 아무 생각 없이 오르게 되었는데 나의 저질 체력을 실감하게 되었다. 그래도 첫 등산인데 오기가 생겨 패닉이 올뻔했지만 이겨내고 무사히 등산을 완료했다. 처음이 무섭지 두 번째는 무섭지 않아 다른 경로를 검색해 보니 대모산이라는 등산코스도 알게 되어 나름 코스를 짜서 움직여 보았다. 그렇게 대모산, 구룡산, 국수봉까지 동네에서 갈 수 있는 정상코스를 다 찍고 나만의 등산코스를 짜보기 시작했다. 나만의 코스를 만들고 실행에 옮기기까지 꽤 시간이 걸렸다. 날씨 탓에 하루이틀 미루다 보니 어느새 한 달여의 텀이 생긴 거 같다. 주말을 게으르게 보내고 6월의 첫 월요일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 곧장 구룡산으로 달려가 나의 등산코스를 완료하였다.
【등산코스】
1차(1시간 30분 소요) : 집→용오름다리→구룡산정상→달터근린공원→양재천→집
2차(3시간 소요) : 집→용오름다리→서울둘레길(수서역)→대모산정상→정상길(능선길)→구룡산정상→국수봉정상→코이카→집
3차(2시간 30분 소요) : 집→용오름다리→구룡산정상→정상길(능선길)→대모산정상→서울둘레길(매봉역)→용오름다리→집
☞ 3차까지 등산을 해보니 이제는 올라갈 때마다 내 맘대로 그날 기분에 따라 등산 코스를 짜도 되겠다.
【계단수】
구룡산 계단수
☞ 290→20→156→144(우수전망소)→115→160→구룡산정상 306m
정상길(능선길) 계단수
☞ 20→9→87→38→193→118→86→대모산정상 293m
【준비물】
얼음물 클린켄틴 물병 355ml, 티슈
☞ 물병에 물을 챙길 때는 얼음 위주로 채워준다. 물티슈는 왜 이렇게 등산을 하는데 콧물이 나오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티슈 한 장은 꼭 챙긴다.
【등산룩】
선크림, 긴팔 화이트 셔츠, 노스페이스 트레이닝바지, 뉴발란스 MS327, 미니가방
☞ 선크림은 무조건 꼼꼼하게 바르고, 타는 게 싫어서 긴팔을 입는다. 등산이 일상이 되면 등산화랑 등산용 가방을 구매하고 싶다.
【이동경로 기록】
애플워치 : 피트니스→실외 걷기→지도
☞ 나의 이동경로를 추적해 줘서 운동이 끝난 후 지도로 확인하는 재미가 있다.
【주의사항】
처음이나 오랜만에 등산하는 사람들은 무조건 중간에 쉬면서 올라가야 한다. 갑자기 계단을 오르다 보니 호흡이 불안정하고, 정신이 혼미하고, 구토가 나올 거 같은 내 모습에 당황스러워 패닉이 올뻔했다. 절대 무리하지 않은 선에서 조금씩 조금씩 올라가야 한다.
날씨가 정말로 좋은 월요일이다! 저쪽 다리 보이는가? 저 다리를 이용해 구룡산 등산하는 방법도 있지만 긴 건너지 않고 용오름 다리를 이용해 건너간다.
달터근린공원으로 가는 계단이자 용오름다리를 가기위한 계단이다. 이것이 계단의 시작이다!
용오름 다리를 건너 구룡산으로 올라간다.
용오름 다리를 건너다 보면 등산을 시작하는 분들이나 등산을 끝내고 내려오는 분들을 만날 수 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다니기 때문에 정말 안전한 등산코스중에 하나다.
이 계단을 통해 올라오기도 한다.
구룡산은 익숙해지면 왕복 1시간도 거뜬할 거 같다.
이것이 두번째 계단의 시작이다. 이때부터는 울창한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어줘서 시원하게 올라갈 수 있다.
오르막길과 숲길을 통해 걷다보면 아~ 이제 정말 등산시작인가? 싶다.
본격 등산이 실감나는 290개의 계단이다. 이걸 왜 세어보게 되었냐면 딱 약수터까지 가는 계단이라 내가 산에 오르지 않아도 운동삼아 이 계단이라도 걸어야지 하는 마음에 세어보았는데 290개였다.
아무렇지 않을 거 같았는데 여기서 1차 위험이 왔다. 갑자기 숨이 가빠지기 시작해서 당황스러웠다. 올라갈것인가? 내려갈것인가? 정말로 고민되는 상태라 당황스럽다.
두개의 계단코스를 올라오면 중간에 우수 조망명소가 보인다. 156개와 144개의 계단을 올라오면된다. 나름 200개가 넘지 않아서 오~ 올라갈만 하네?라는 생각이다.
연이어 계단을 올라와 전망을 보려고하니 갑자기 2차 위험의 순간이였다. 와 이때정말 다시 내려가야하나 싶었지만 일단 숨을 고르고 진정하기로 했다. 처음 올라올때도 여기서 엄청 숨이 가빠져서 당황했던 기억이다. 그러니 숨이 안정을 찾을 때까지 무조건 쉬었다가 올라가라.
안정을 되찾고 115개의 계단을 올라오면 된다.
중간중간에 벤치가 있는 이유가 다있다. 쉬었다 가라!
이것이 구룡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마지막 160개의 계단이다. 처음 등산할때 쫄았는데 생각보다 계단이 이게 다였다니? 위험구간을 지나니 여유가 찾아왔다.
소원비는 돌탑이 보일때마다 소원을 빈다. 제발 이뤄지소서!
구룡산 정상으로 가는 길에 전망을 볼수있는 첫번째 구간인데 탁트인 전망이 정말 시원하고 좋다.
구룡산 정상은 타워팰리스가 보이는 전망이다! 날씨가 좋으니 건물들이 깨끗하게 잘 보여서 좋았다. 이쯤되면 땀도 적당히 흘려서 운동한 기분이 들고 좋다. 이대로 내려가도 너무 좋을 거 같지만 나의 등산 코스를 마무리하기 위해 대모산으로 가기위한 능선을 따라 간다.
반대의 코스로 올때는 이길이 정말 힘들기만 했는데 구룡산에서 대모산으로 가는 능선코스를 가니 훨씬 수월했다.
능선을 지나 보이는 대모산정상 안내표시를 보면 그때부터 다시 계단이 시작된다.
둘레길 따라 나도 내려가고 싶기도 하다. 다들 대모산 정상은 안 가고 둘레길따라 걷는 분위기다.
그래도 아직은 덜 힘든 구간이다.
계단이 잔잔하게 자주 있어서 오히려 쉴수 없는 기분이 들기도 하지만 숨은 차지 않는다.
대모산정상 450m가 보이면 이제 살짝 힘들기 시작한다.
확실히 정상에 가까워지면 힘든 구간이 있어줘야 정상의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이제 힘든거 다 지났다. 멋진 전망만 보면된다.
대모산정상보다 여기서 보는 전망이 훨씬 좋다. 롯데타워가 보이는 대모산정상뷰다! 확실히 날씨가 쾌청해서 모든 것이 세세하게 잘 보였다.
대모산 정상은 이게다다. 근처 벤치에서 도시락을 먹거나 쉬는 분들이 많다.
굳이 굳이 처음에 왔던대로 가고 싶어서 여기까지 왔는데 굳이 여기까지 안 와도 되겠다.
둘레길 깃발이 보이면 안심이 된다.
여기서 본격적으로 둘레길을 이용하는 걸 추천한다. 덜 돌아가는 길이라 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
등산 코스를 잘 담아보려고 카메라까지 들고 왔다.
빗자루가 중간중간에 보이는데 이렇게 잘 관리된 둘레길이 역시나 누군가의 땀 덕분이다.
여기가 맞나? 의심이 생길때 쯤이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둘레길 표시다. 사람도 많고 길도 잘 관리가 되어있어서 혼자서 등산해도 전혀 무섭지가 않다. 물론 어둡거나 날씨가 흐리면 안 괜찮을 지 모르겠지만
난이도 높은 산책을 마치고 처음 그곳으로 오는 기분이다.
290개의 계단이 보이면 아주 마음이 놓인다. 충분히 다음번에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겠다.
12시즘 올라가 3시가 되어서 내려왔는데 익숙해지면 많이 단축될 거 같다. 3시에 등산을 시작하는 분들도 많아보였다. 등산을 하지 않아도 서울둘레길을 이용해 걷기 운동을 하는 분들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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