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6. 11. 23:40ㆍ무조건 예뻐야 한다
인지부조화가 오지 않도록
Words by antyoon
집단착각을 읽는데 책의 내용대로 따라가면서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요즘에 일어나고 있는 사회적인 현상들이 하나둘씩 겹쳐지더라고요. 엄청난 정보의 세상에 살다 보니 정말 많은 양의 정보를 우리의 머릿속에 간직한 채 살고 있잖아요. 책을 읽으면서 하나둘 키워드가 떠오를 때마다 그 키워드에 맞게 가벼운 사건부터 무거운 사회적인 사건들까지 떠오르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리고 저는 언제나 성악설이라고 이야기하고 다녔는데 집단착각을 읽으면 읽을수록 성선설을 믿게 되더라고요. 사람은 본래 타고나길 선하게 태어나긴 했나 보다! 이 생각은 또 범죄물 보면 금방 사라지긴 합니다만 그래도 처음 성선설을 믿게 되는 책이긴 했습니다.
세상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에 최근에 나온 책들은 읽어주면 좋더라고요. 독서는 딱히 신간위주로 읽진 않았는데 요즘엔 워낙에 세상이 빠르게 변하다 보니 흐름을 잘 타지 못하면 저도 집단 착각에 빠져드는 날이 올지도 모르니까요. 나름 책을 꾸준하게 읽으면서 나의 취향에 맞는 관심사가 커진 분야와 책 고르는 안목도 생기고 있는 거 같아서 즐겁더라고요. 전 사회과학, 기술과학, 자연과학 좋아합니다. 문학도 읽어야겠다는 생각은 언제나 하고 있지만 관심사가 어쩔 수 없네요. 그나마 쇼츠에 영업당해서 "리틀라이프"엄청 기다리고 있습니다. 6월 13일부터 교보문고 출고가능하다고 하니 조금만 기다려봐야지! 구매할지 기다려서 읽어볼지 말이에요.
보통 책 한 권을 다 읽으면 한 번의 리뷰로 끝내는데 요즘엔 블로그를 2개 운영하다 보니 2번 리뷰하게 되는 경우도 생기는데 처음에 모든 걸 쏟는다는 느낌이었느데 오히려 2번째가 더 재밌고 솔직하게 써 내려가는 부분도 존재하더라고요. 그리고 첫 번째 리뷰에서는 좋은 책일수록 하고 싶은 말이 많아지다 보니 너무 길어져서 삭제하는 경우도 많거든요. 그러다 보니 두 번째 리뷰가 존재할 이유가 생겼네요. 머릿속을 딱딱 건드렸던 부분만 다시 짚고 넘어가면 좋을 거 같아요.
인지부조화
"너 자신을 알라!" 아무리 세상을 살아도 이보다 정답인 말은 없는 거 같아요! 이 세상에 조화롭게 건강하게 살아가려면 다른 조언이 필요 없습니다. 일단 너 자신을 알고 네가 진실되게 원하는 걸 찾아서 그 방향성대로 살아가면 인지부조화로 고통 스러울 일은 줄어들 거예요. 나를 먼저 공부하기 전에 남들이 세워놓은 목표에 따라가다 보니 인지부조화가 오게 되는 거 같아요. 나의 밑천을 분석하고 모자람이 있으면 보충하고 그에 맞게 기준을 잡고 욕심부리지 말고 항상 넘쳐도 문제가 되니까요. 나의 밑천에 맞는 목표를 설정해서 살면 남들 눈에도 내가 빛날거라고 믿거든요. "너는 참 너 답게 산다!" 내 스스로가 나를 헷갈리게 하지 않으면 모든 선택에 있어서 고민의 시간도 줄어드는 거 같아요. 물론 인생이 그리 쉽지만은 않지만요.
정체성의 복잡도
열린 척이 아니라 정말로 열린 마음가짐으로 살려면 "정체성의 복잡도"를 높여야 한다는 문장이 신선하게 다가오더라고요. 맞죠! 다각도의 관점을 가지려면 일단 내가 다양한 경험을 느껴봐야 하니까요. 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 다양성이 존재하는데 몇 안 되는 경험으로 모든 걸 알고 있다는 듯이 살면 개인으로써 확장은 어렵기만 한 거 같아요. 다양한 사람도 만나보고, 책도 읽고, 영화도 보고, 여행도 다녀보고, 음식도 먹어보고, 운동도 배워보고, 언어도 배워보고 내 삶을 확장시킬 수 있는 기회는 무조건 잡아서 내 것으로 만들려는 욕심은 가지는 게 좋은 거 같아요. 확실히 내가 다각도의 시선으로 세상을 볼 수 있으면 좀 더 삶이 유연해지는 거 같더라고요.
낯선 사람에 대한 신뢰
최근에 "여고추리반"을 재밌게 봐서 그런가 새로운 인물들이 문제 있는 집단에 합류했을때 대면하게되는 민감한 부분들에 "왜?"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실마리들이 하나둘씩 풀려나가잖아요. 처음엔 낯선 사람들의 등장에 경계를 놓칠 수 없지만 그들의 작은 움직임으로 인하여 스스로 경계를 낮추고 스스로 이상함을 눈치채고 문제있는 집단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탈출하게 되는 부분이 뭔가 들어맞는 거예요. 집단 착각이 일어나면 문제를 문제로 인식하지 못하거나 남들도 그러니 연쇄 모방을 증폭되면서 안 좋은 상황은 더 안 좋게 되잖아요. 이럴 때 집단 밖의 낯선 이들이 문제점을 발견하기 쉬우므로 굳이 못 믿을 낯선 이 가 아니라면 신뢰해 보자.
예술의 본질
취미생활 중 하나라면 전시 보는 것일 텐데 전시를 어떤 관점으로 볼지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해 본 적은 딱히 없는 거 같아요. 작가의 기본정보도 찾아보지 않고 진행 중이 인기 많은 전시 위주로 봤던 거 같아요. 그리고 보통은 유명한 작가의 전시를 보게 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요즘 작가의 작품은 양적으로 적게 봤었는데 지금은 요즘작가들의 작품도 찾아봐야겠구나 싶더라고요. 시대가 변화하면서 새로운 규범들이 생기기도 하지만 오래된 규범들에 대한 불편함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게 아티스트들이잖아요. 작가들이 지금 이 세상에서 어떤 불편한 질문을 던지고, 나쁜 것들을 발견했는지, 무엇을 파괴하고 싶은지 대화해 보는 시간을 앞으로 보게 될 전시를 통해 가져보려고 해요. 작가의 질문에 나는 어떤 세상을 상상하게 될지 나의 인식은 어떻게 바뀔지 궁금해지더라고요. 그러다 보면 그런 깊이감이 있는 작가들이 발견되고 좋아하게 되고 어쩌면 작품도 구매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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