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재천 무료전시 000 절대적인 시간 (at. 프람프트 프로젝트)

2024. 6. 25. 17:04서초사는 이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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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진공시간에 관하여

Words by antyoon

 

가끔 시계를 보다가 11:59에서 0:00으로 변할 때 뭔가 신비로운 기분이 든 적이 있나요? 마치 다른 세계로 넘어가는 것처럼 뭔가 갇힌 그런 느낌을 받았던 적이 있는 거 같아요. 0:00이란 제목은 방탄소년단의 노래에서도 들었던 기억이 떠올라 전시를 다 보고 BTS의 00:00 (Zero O'Clock)를 곧장 찾아 듣게 되었어요. 향다음으로 사람을 어느 한 지점을 데려다 놓는 노래가 있잖아요? "MAP OF THE SOUL : 7 방탄소년단" 앨범을 통으로 연속재생을 하면서 출퇴근하던 시기가 있었는데 그때도 왠지 모르게 00:00 노래가 흘러나올때면 뭔가 모를 슬픔이 몰려오곤 했었거든요. 울컥하는 기분을 느꼈는데 그때는 그 울컥함을 뭐라 마무리짓지 못했는데 프람프트 프로젝트 0:00 전시를 보고 나의 진공시간에 관하여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지금까지 살면서 스스로 선택한 ()의 시간을 살아본적이 있나요? 무쓸모 무의미의 시간을 살아가는 일이 과연 가능한지도 모르겠지만 왜 난 지금까지 나를 그렇게까지 쓸모 있는 인간이 못되어 안달 나게 살았는가?라는 생각이 드니까 울컥하더라고요. 실제로 내가 스스로 안쓰러워 울었던 적이 있었거든요. 내가 이렇게까지 하는 나를 보며 안쓰러워 눈물이 난다고 그런 순간이 오면 모든 걸 내려놓게 되기도 하더라고요. 무(無)의 시간으로 평생을 살수는 없지만 잠깐의 숨을 참는 무의 시간이 지나면 새로운 세계가 열리길 바라는 나의 솔직한 시간이 되고 있는 중인 거 같더라고요.

 

0:00

24. 6. 13. 7. 12.

PROMPT PROJECT 프람프트 프로젝트

 

오희원 Oh Heewon

이영수 Youngsoo Lee

이진형 Jinhyung Lee

 

 

전시를 보러 가는 길 강아지를 찾습니다. 아직도 찾고 계시네요. 빨리 강아지들이 주인의 곁으로 돌아가길!!

 

 

 

 

왜 실버지?라는 궁금증이 들었는데 전시 소개 글을 읽으니 "비가 온 뒤 펼쳐지는 햇무리의 장면처럼, 그 위로 한 겹 은색 실크가 주변을 휘감아 공증 곡예를 한다." 

 

 

 

 

프람프트 프로젝트에서가장 좋아하는 창가 밖 풍경이에요.

 

 

 

 

저번에는 양재천 산책 나올때마다 와야지라고 해놓고 정작 전시가 끝날때까지 들린적이 없는데 이번에는 꼭 다시한번 가서 자세히 봐야겠어요!

 

 

 

 

전시볼때 BTS 00:00 꼭 들어보시라!

 

 

 

 

좋은 전시 잘 보고 갑니다!

 

 

 

 

Credit

글. 이정윤

사진. 이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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