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 향수 샘플 “칭찬이 자석처럼 착 붙는 향수는?” 르 주르 스레브 (Le Jour Se Lève)

2024. 1. 5. 21:28리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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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데이트에 뿌릴 향수를 찾는다면!

 

“여자는 냄새가 나지 않아야 좋은 향기이다. - 플라우투스”가 이야기했지만 나에게 착 붙는 향수를 찾았다면 만나는 사람마다 “어머~ 너에게 좋은 냄새가 난다.”라는 말을 건네받고, “이 향수 이름이 뭐야?”라는 질문을 받게 될 거예요. 이런 상황이 반복된다면 첫 데이트에서 재치와 매력을 폭발시킬 좋은 냄새가 난다고 말했던 그 향수를 뿌릴 확률이 100%가 되겠죠? “향수”라는 단어는 라틴어 “per fumum”에서 유래되었으며, 이는 “연기를 통한다”를 의미합니다. 연기는 위험한 신호를 감지하게도 합니다. 대게 냄새를 맡으면 머리는 경보의 벨을 울리거나 기억회로를 열기도 합니다. 첫 만남의 긴장감 속에 나의 향기가 상대를 매료시켰다면 두 번째 데이트에서 “향수 이름이 뭐예요?"라는 질문을 받겠죠?

 

기존엔 향수를 구매하게 되는 계기가 여행지로 떠나기 전 그 나라와 어울리는 향을 미리 골라 면세점에서 구매하여 여행 중에 그 향수를 사용하는 방식이었다면, 요즘엔 여행의 마무리 단계에 여행을 마친 나의 기분, 마음가짐, 여행지의 풍경 등을 닮은 향을 찾아 구매하게 되더라구요. 이상하게 그 여행지를 떠올리며 시향을 하다 보면 꽂히는 몇 개의 향이 생기게 됩니다. 매번 여행을 떠날 순 없으니 향수 샘플을 이용해 지금 나의 상태와 어울리는 향수를 찾아보는 방법을 제안해 봅니다.

 

첫 시향을 해본 루이비통 향수에요. 한 번에 모든 향을 맡아보는 식으로 빠른 판단을 하기는 싫어서 천천히 음미하는 방식으로 시향을 해보려고 합니다. 여성 향수인 "르 주르 스레브 (Le Jour Se Lève)"와 남성 향수인 "메테오르 (Météore)"를 먼저 시향 해보았습니다. 최근 제주도 여행 후 면세점에서 향수 시향을 하게 되었는데 샤넬과 불가리의 장미와 바닐라 향 조합이 좋더라구요. 색다른 발견이라 향수 시향에 더더욱 흥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샘플 부자라면 아침마다 새로운 향으로 하루의 시작이 매우 고급스러울 예정입니다.

 

Photo: 이정윤 @antyoon

 

① 여성향수 “은은한 파우더룸이 연상되는 르 주르 스레브 (Le Jour Se Lève)”

파우더룸 문을 열어 고급스러운 화장대 앞으로 데려다주는 향이에요. 옷장 속 편안함과 섹시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슬립 드레스가 떠올랐습니다. 섬세한 플라워 향은 은은하게 퍼지면서 금세 분위기를 따뜻하게 바꿔줬어요. 나의 코를 거스르게 하는 부분이 하나도 없었어요. 가끔 코를 톡 쏘는 듯한 향이 있거나 금세 질려버릴 거 같은 달달함이 오히려 불쾌한 기분이 들게 하거든요. 이 향수는 편안함과 섹시함을 동시에 느끼게 해줍니다. 오래 머무는 아늑한 분위기의 따뜻함을 간직하고 있어요. 처음 뿌릴 때와는 다르게 시간이 지날수록 나와 조화를 잘 이루는 거 같았어요. 시간이 짙어질수록 흩어지는 향에도 집중한다면 단계별 다름도 느껴볼 수 있을 거예요. 한 번도 루이비통 향수는 시향을 해본 적도 없기에 다른 향수들과 느껴지는 완성도의 차이도 물론 가격적인 부분도 향수병 디자인도 찾아보는 재미를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줬습니다.

 

° 르 주르 스레브 (Le Jour Se Lève) 100ML 450,000원

“새벽의 첫 햇살을 담은 눈부신 만다린.” 언제나 기적처럼 다가오는 밝고 신선한 새벽의 첫 빛줄기. 밤하늘을 관통하여 여백으로 남겨진 새로운 모험을 약속하는 빛. 수석 조향사 자크 카발리에 벨투뤼가 따사로운 햇살을 머금은 만다린으로 포착해낸 특별한 순간. 낮의 풍경을 환하게 밝히는 달콤한 프루티 노트에 삼박 자스민으로 찬란함을 더하고 블랙커런트 어코드의 신선함을 가득 채운 향. 낙관적이고 활기 넘치는 이른 아침 공기의 숨결과 같은 르 주르 스레브(Le Jour Se Lève). 새로운 지평을 향한 초대.

· 주요 노트 : 이탈리아산 만다린, 블랙커런트 어코드, 삼박 자스민, 인센스 및 머스크 어코드, 피오니 어코드, 오스만투스

 

 

 

Photo: 이정윤 @antyoon

 

② 남성향수 “우아한 남성이 연상되는 메테오르 (Météore)”

여성 향수를 맡아봤으니 남성 향수도 궁금해서 두 번째는 어쩐지 이름이 익숙한 메테오르를 시향 해 보았습니다. 시원함, 상쾌함이 딱 떠오르면서 하늘색 풍경이 머릿속에 그려지더라고요. 이름만큼이나 어쩐지 향도 익숙한 메테오르는 맞춤 정장 테일러블을 옷의 격식에 따라 머리는 바버샵에서 신발도 맞춤으로 신을 정도로 모든 예의를 갖춘 남성이 떠올랐어요. 그렇다고 킹스맨의 그런 중후한 느낌은 아닌.(꽤나 편집스럽네?) 향이 퍼질수록 은은한 비누 향 같아 깨끗한 손이 떠오르기도 했어요. 낮엔 그런 예의를 갖춘 남자의 모습이었다면 저녁엔 실크 잠옷에 슬리퍼를 신고 깨끗한 손으로 무언가를 할 것만 같은 남성이 그려집니다.

 

° 메테오르 (Météore) 100ML 450,000원

“타오르듯 톡 쏘며 무한한 에너지를 깨우는 만다린향” 힘과 빛을 연상시키는 매력적인 이름. 눈부시도록 찬란하게 빛나며 인류를 매료시키는 구름처럼 매혹적인 자취를 남기는 향. 수석 조향사 자크 카발리에 벨투뤼가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를 담아내기 위해 선택한 시칠리아산 만다린. 천상의 상쾌함을 불어넣는 독보적인 품질의 성분이 세 가지 페퍼와 만나 퍼져나가는 하트 노트. 신선한 향과 흙냄새, 호박 향과 같은 고귀한 특성을 동시에 드러내며 황홀함을 완성하는 시그니처 향인 자바 섬의 베티버. 하늘과 땅의 구성 요소를 결합하여 현대적이면서 한없는 우아함을 선사하는 메테오르.

· 주요 노트 : 이탈리아산 만다린, 튀니지아산 네롤리, 이탈리아산 베르가못, 블랙 페퍼, 레우니온 섬의 핑크 페퍼, 사천산 페퍼, 자바 섬의 베티버

 

 

 

Photo: 이정윤 @antyoon

 

③ 기억에 남을 “향수병 각인 서비스”

몰랐던 서비스인데 루이비통 향수병에 개인의 이니셜이나 숫자와 같은 맞춤 각인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네요. 선물하기에 아주 좋은 안성맞춤! 확실히 같은 선물도 나만의 각인이 들어가면 좀 더 특별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어요. 다 쓰고 버리기에도 왠지 서운한 마음이에요. 언젠가는 쓰레기통으로 버려질 테지만 함께하는 동안은 오래오래 보게 되는 각인 서비스는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 여성 향수

· 뚜껑 로고 : 골드

· 보틀 이니셜/숫자 각인 : 골드

 

° 남성 향수

· 뚜껑 로고 : 다크 실버

· 보틀 이니셜/숫자 각인 : 실버

 

 

 

Photo: 이정윤 @antyoon

 

🕰️향수의 플래시백

시향 할 때 기분 좋은 점은 향만 맡았을 뿐인데 나를 어딘가로 데려다 놓는 경험이에요. 풍경이 떠오르기도 하고, 사람이 떠오르기도 하고, 과거를 회상하기도 하고 그래서 향수를 구입하는 일은 까다로울 수밖에 없지 않나?라는 생각입니다. 우연히 뿌리고 나온 향수로 나의 미적감각을 계속 읽어보고 싶은지 아닌지 상대로 하여금 판단되기도 하니까요! (나 또한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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