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yoon 앤트윤 브랜딩과정 브랜드 글쓰기는 모두 성장하게 합니다.

2024. 2. 15. 19:18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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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는 성장하기도 망하기도 합니다

By Jeong-Yoon Lee

 

그래픽 디자인과 블로그 경험이 쌓이면서 업무에 글쓰기 비율이 커지게 되었어요. 자초해서 브랜드 SNS을 운영하기도 하고 처음부터 브랜드 SNS 운영만을 위해 취업을 하기도 했어요. 브랜드 SNS 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은 사진과 글쓰기입니다. 섬네일, 카드 뉴스와 같은 디자인 터치가 더해지면 완성도가 높아져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전문적인 감각도 가져갈 수 있어요.

 

브랜드 SNS를 운영하면서 가장 신경이 곤두서는 부분은 아무래도 글쓰기입니다. 나의 잘못된 단어 선택과 표현법으로 누군가를 소외시키진 않을까? 부족한 지식에서 오는 역사적 왜곡이 있으면 어쩌지? 유행어인가 싶어 따라 했다가 정치적 색깔을 띠는 운동이었으면 어쩌지? 등 많은 부분에 있어서 신경이 안 쓰일 수가 없습니다.

 

 

사과문

무엇보다 항상 대비를 했지만 한 번도 올린 적은 없는 사과문입니다. 브랜드에 예상치 못하게 생긴 사고로 사과문을 올리게 되는 상황이 온다면 사과문을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지 고민을 해본 적이 있어요. 실제 사과문 하나로 한순간에 나락으로 가는 회사들도 많이 봐왔기에 조심스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과문만 들여봐도 이 회사가 일 처리를 어떻게 하는지 사람을 어떻게 대하는지 판단이 서기 때문입니다. 웬만해선 사과할 일이 없어야겠지만 사과할 일이 생겼을 때 제대로 된 사과법으로 어느 누구 하나 오해 없이 상처 없도록 회사의 입장을 대변하는 글쓰기를 담당하는 사람은 사과문 작성에 있어 공부를 미리미리 해두면 좋을 거 같습니다.

 

 

크레딧

보통 영화 엔딩크레딧이나 매거진 맨 마지막 하단에 쓰인 크레딧을 보면서 나도 어느 한 부분에 당당히 자격을 가지면 뿌듯하겠다는 생각을 오래오래 했습니다. 그래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결과물을 공유할 때마다 한 명 한 명 놓치지 않고 이름을 나열해 주려고 합니다. 무심한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확실한 건 자신에게 부여된 업무를 더 잘하고 싶은 마음과 함께 해냈다는 소속감으로 새로운 일에 도전할 용기가 생기기도 하는 거 같습니다.

 

 

작별 인사

상황이 좋지 않아 회사 운영을 종료해야 할 때 작별 인사는 이렇게 해야 하는구나를 배웠던 적이 있어요. 보통 디자이너가 필요한 시기는 회사가 끝날 때보다 시작될 때이기 때문에 마무리 짓는 단계에서는 또 다른 배움이 있었습니다. 망했다고 홱~ 돌아서서 문을 닫아버리고 끝내는 게 아니라 작별 인사도 브랜드답게 해야겠구나. 함께한 사람들과 끝인사 인터뷰 작업을 마무리하고 공유를 끝으로 나의 업무를 끝내니 마음도 좋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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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Jeong-Yoon Lee @antyoon


Credit

글. 이정윤

사진. 이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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