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움은 훈련된 TJ가 아닌 타고난 FP에서 나옵니다.(일할 땐 INTJ 백수일 땐 INFP)

2024. 3. 23. 04:47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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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의 특이점이 온 나

By Jeong-Yoon Lee

I will close my eyes and put my finger on the map(나는 눈을 감고 지도 위에 손가락을 올릴 거야.)

 

MBTI는 테스트하는 시점에 따라 다르게 나오는 성향도 있고, 할 때마다 변함없는 성향도 있듯이 테스트하는 시점에 따라 내가 어떤 태도로 삶을 살아왔냐가 중요하게 발휘되는 거 같아요. 저의 첫 MBTI는 INTJ가 나왔어요. 그리고 한창 직업상 의도치 않게 사람을 많이 만나는 삶을 살다 테스트를 하니 E가 나와서 놀라기도 했는데 살짝 의식하고 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더라고요.

 

자기소개로 소개하는 저의 성향은 INTJ로 확실히 일할 때의 모드는 훈련된 TJ가 확실합니다. 그러다 요즘 깨닫고 있는 점이 나의 타고난 성향은 FP구나 확신합니다. 그렇다면 "내가 왜 TJ가 되었을까?" "FP로 사회생활하기엔 너무 고달프니까!" 그래서 존경하는 대표님들의 강의와 책을 보면서 저를 훈련시키기 시작했던 거 같아요. 그러다 보니 성장하는 게 스스로 느껴지기도 하더라고요. 그리고 확실히 일잘러는 TJ가 될 수밖에 없잖아요? 순수했던 아이돌들도 처음엔 F성향이었는데 사회생활 3년이 넘어가니 T로 바뀌는 걸 보게 되더라고요.

 

업무력은 타고난 FP가 아닌 훈련된 TJ에서 나옵니다.

업무지시가 있어야만 일을 하는 내 모습이 스스로 불만이던 시기가 오더라고요. 어릴 때 성공시대라는 프로그램을 굉장히 좋아하고 거기서 나오는 루틴을 무작정 따라 해 본 적이 많을 정도로 본인의 분야에서 성공을 이끌어낸 사람들을 매우 존경했어요. 전문성을 가지고 주체적으로 일하는 분위기의 동료를 만나니 스스로 알아서 일 잘하는 사람이 되어보자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때부터 내 커리어에 도움이 되는 교육과 책, 사람은 가리지 않고 만나 내 걸로 만들려는 노력에 많은 시간을 쏟았습니다.

 

그러다 재취업을 하게 된 회사 대표님을 만났을 때 "너 정말 많이 달라졌다"는 말을 듣게 되었어요. 다녔던 회사들이 규모가 크진 않았기에 나의 아이디어와 작업물을 선보이는 일엔 어려움이 적었던 게 도움이 되었어요. 하지만 남에겐 "그럴 수도 있지"라는 관대한 태도지만 스스로에겐 "왜 그걸 놓쳤을까, 괜찮은 아이디어를 제시해야 해"와 같은 엄격한 잣대로 나는 부족한 부분이 많으니 항상 채워야 한다라는 강박적인 생각이 컸던 거 같아요.

 

백수가 되어서야 책도 겨우 소설책과 같은 다양한 책을 읽기 시작하게 된 거 같아요. 커리어에 관련된 책을 읽고 있지 않으면 놓치는 부분이 생길 테니 트렌드 알고리즘에 노예가 되었던 거 같아요. 내가 이렇게까지 하는데 왜 몰라주지? 왜 보상이 없지? 와 같은 지금까지 한 일에 대한 인정욕구가 커지기도 하더라고요. 인정을 바라고 한 노력은 아니지만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니까요. (더 신나게 출수 있는데 말이죠 LOL)

 

그렇게 잠시 쉼을 결정하고 3개월이 지나니까 내가 가지고 있던 나의 태생적 기질이 나오기 시작하더라고요. 6개월째 유지하고 있는 나의 백수생활의 요즘은 완전한 FP가 되었어요. 이건 굳이 테스트를 안 해봐도 느껴지더라고요.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라는 말을 안 시점부터 인생의 많은 순간순간에 이 말을 적용시키며 나 자신부터 알자라는 생각으로 살아온 지금까지도 나에 대해서 알아가는 게 많은 요즘이에요.

 

지금은 TJ와 FP의 조화를 이루며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찾고 있어요. 꼭 디자이너가 아니더라도, 꼭 콘텐츠 마케터가 아니더라도 클릭수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트렌드보다는 지금 내가 느끼는 아름다운 것들을 나눌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는 채용공고를 보는 일상이 설레기도 합니다.

 

 

Credit

글. 이정윤

사진. 이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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