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정리⏰ 들으면 기분 나쁜 조언 오늘의 운세로 듣기

2024. 2. 5. 06:14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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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운세 보는 거 좋아하나요?

By Jeong-Yoon Lee

 

 

아무리 다정함이 느껴지는 조언이라 할지라도 내가 들을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상태에서 들으면 기분 좋을 사람이 없잖아요? 용기 내어 나에게 고칠 점을 이야기해달라고 요청해도 막상 들으면 썩 기분이 좋지 않거든요. 그런 조언에 대한 불편함을 알기에 서로가 좋은 이야기만 해주게 되잖아요. “주변 누군가 나에게 이런 점을 고쳐줬으면 좋겠어”라는 소리를 듣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더라고요.

 

왜? 아무도 그에겐 저런 대화를 하지 않는 거지?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어요. 듣는 사람의 태도나 반응에 따라 달라지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여러 이유와 상황이 있었겠지만 아마도 스스로 객관화하기엔 어려움이 따르고 나는 맞는다고 판단하여 했던 말과 행동이 내 판단과는 다른 결과를 불러오기도 하니까 방지 차원에서 듣고 싶은 게 아닐까?라는 결론을 맺게 되었어요.

 

 

Photo: Jeong-Yoon Lee @antyoon

 

나에게 인색한 나

사람마다 정말 다르지만 저는 유독 저에게 인색하게 굴거든요. 스스로에게 너무 인색하다 보니 내가 잘한 부분에 있어 겸손하고, 생색내지 못하고, 누리지 못하다 보니 오히려 위축되고 자신감이 떨어질 때가 있더라고요. 당당하려면 그 뒤에 엄청난 피나는 노력이 있어야 해!라며 나를 너무 다그치다 보니 한없이 부족해 보이고 스스로 한계를 두다 보니 소중한 기회를 날려버리는 경우가 생기더라고요.

 

참 바보 같지만, 내가 왜? 그럴까?라는 고민을 하다 보니 일을 너무 힘들게 했더라고요. 혼나기 싫고, 내가 놓친 게 생기면 놓친 것에 대해 속상하니까 다음엔 안 놓쳐야지 그렇게 매번 신중에 신중을 가하고 완벽을 추구하다 보니 일을 전혀 즐기면서 하지 않고 있더라고요. 새로운 일을 할 때마다 반갑기보단 두려움이 커지고 결국은 잘 해내더라도 그 과정들을 전혀 즐기고 있지 않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점점 일에서 멀어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거 같아요.

 

“내가 왜? 일을 즐기지 못했을까?” 생각의 꼬리를 물다 일하며 좋았던 순간들을 떠올리며 좋은 동료들과 일했던 즐거운 순간을 끄집어 내보고 있어요. 디자인 작업이 너무 지긋지긋해서 한줄기 빛으로 잡고 있던 블로그 경력을 살려 브랜딩과 마케팅 쪽으로 관심을 돌려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으로 제2의 직업을 선택해 살아가고 있는데 갈 길이 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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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Jeong-Yoon Lee @antyoon

 

따끔한 조언 찾아가 듣기

이 길이 맞나? 그냥 하던 일해야 하나? 싶다가도 생각만 해도 기분 좋은 두근거림이 아니라 불안과 두려움의 두근거림이 너무 불쾌해 내가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일에 시간과 정성을 쏟아부어 보자. 대신 멈춰있지만 말자라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흔들릴 때마다 오늘의 운세 다정한 조언을 들으며 힘내고 있어요.

 

누군가에게 들으면 기분 좋지 않을 내용을 오늘의 운세로 들으니 화도 안 나고 나를 뒤돌아보며 뜨끔하게 되더라고요. 아~ 오늘은 언행에 신경을 써야지, 새로운 것에 도전해 봐야지, 빠르게 실행에 옮겨야지, 전문가의 견해를 참고해야지 등 매일 새로운 조언을 듣고 있습니다.


Credit

글. 이정윤

사진. 이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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