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2. 6. 12:35ㆍ기록
싸움 싫어하는 나
By Jeong-Yoon Lee
개인적으로 싸움을 정말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철저히 회피형! 얼굴 붉히고 상대를 대하는 게 무척 힘든 사람이기에 저에겐 잘 싸우는 사람이 부러울 때가 많아요. 진심으로 잘 싸우는 사람들 부럽습니다. 전 말도 못 하고 바보같이 참거든요. 올해 카카오톡 프로필 바꾸기를 1월 2일에 "싸울 가치"라고 작성해 뒀어요. 저에게 이 싸울 가치가 의미하는 바는 싸워서 이기고 싶을 만큼 내가 원하는 일에만 에너지를 쓰고 싶다입니다.
무언가 결정해야 할 때 싸워서 이기고 싶을 만큼 내가 원하는 일인가? 그렇다고 확신이 든다면 가지자! 생각보다 싸울 가치를 되새기며 결정해야 하는 일들이 생기고 있더라고요. 현재는 수입이 없는 상태로 지출 하나에도 온 신경을 곤두서서 결정해야 하거든요. 제가 크게 고민되는 부분은 구매할 물건, 여행, 만날 사람이었어요.
돈 주고 살 가치가 있는 물건인가?
아무래도 돈 쓰는 일이 전보단 쉽게 쉽게 기분 따라 즉흥적으로 지르질 못하다 보니 립밤 하나를 구매하는데도 엄청난 고민을 하게 되더라고요. 내가 이보다 저렴한 립밤도 있는데 굳이 2~3배 하는 금액을 주고 이 립밤을 구매해야 하나? 이런 고민 끝에 구매한 립밤은 충분한 가치를 저에게 안겨주었습니다. 오~ 앞으로 싸울 가치 무조건 대입해야겠다!
이 여행 꼭 가야만 하는 이유?
코로나가 끝나고 해외여행을 아직 한 번도 다녀오지 못하고 제주도만 여러 번 다녀왔어요. 수입이 없는 상태에서 여행은 점점 부담스러워지더라고요. 그러다 태국 여행 일정이 잡혀 결제를 앞두고 내가 지금 수입도 없는데 이 여행을 가는 게 맞나?라는 현타가 오더라고요. 고민 끝에 결제를 했습니다. 첫 번째는 함께하는 사람들이었어요. 사회생활하면서 서로 시간 맞춰 여행 가는 게 정말 힘든 일이라는 걸 알기에 시간이 맞으면 가는 게 맞는다고 생각해요. 두 번째는 후회가 될 거 같더라고요. 내가 돈이 1도 없으면 모르겠는데 그런 상황이 아니라면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 100% 후회가 남을 거라는 확신이 들어 결정하게 되었어요. 다녀와서 알바라도 하지 뭐!
내가 도움을 주고 싶은 사람인가?
내가 도움을 받기 전에 내가 먼저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만나자 입니다. 그런 마음이 생기지 않는 사람이라면 굳이 내 시간과 노력, 돈을 들여 만나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더라고요. 물론 상대도 그렇게 느낄 거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엔 워낙 SNS로 일상을 들여다볼 수 있으니 굳이 만나지 않아도 느슨하게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으니 직접적으로 만나 관계를 키워가는 사람은 내가 먼저 도움을 주고 싶은 사람 위주로 관계를 쌓고 싶습니다.
Credit
글. 이정윤
사진. 이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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